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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독후감 법정스님의 유일한 여행산문집 인도기행을 다시 읽고

Gloomy@ 2023. 1.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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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기행

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법정스님의 인도여행산문집인 인도기행-삶과 죽음을 넘어서 서평독후감 포스팅입니다 

법정스님이 조선일보의 기획으로 1989년 11월부터 3개월간 인도여행을 한 기록을 기행문형태로 묶은 책입니다

법정스님은 불교권인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등지도 여행하셨지만 구체적으로 단행본형태로 남은 것은 이 인도기행입니다 

광활한 대지와 최대의 인구, 종교의 나라, 석가모니가 활동한 불교의 나라였지만 힌두교의 나라가 된 인도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라는 단어로 대표되기도 하는 낙천적인 나라이자 아직도 계급사회가 살아있는 카스트제도가 알게모르게 존재하고 있는 인도..

나마스테란 인도의 인사말로 나는 당시에게 마음과 사랑을 다해 예배드립니다라는 뜻은 지닌 힌디어..

신성스러우면서도 지저분하고 그러면서도 과학적이고 문화적인 나라이기도 한 인도는 저 또한 법정스님의 인도기행의 영향을 받고 인도배낭여행을 떠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법정스님은 인도여행을 철저히 불교문화지중심으로 여행했다면 전 인도의 골든트라이앵글코스인 델리와 자이푸르, 아그라, 우다이푸르, 아그라, 자이살메르, 오르차, 바라나시, 조드푸르, 카즈라호 등 북인도배낭여행을 한달반동안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영어도 모르고 인도어도 몰랐지만 인도여행가이드북과 인도포켓회화책하나만 들고 떠난 여행이었지요

아직도 낙타를 타고 떠난 자이살메르 사막에서 맞이한 하룻밤에 보름달, 시체가 끊임 없이 타고있는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 인도의 색깔도시들, 타지마할의 아그라, 모두 다 좋았지만 생각보다 제일 좋았던 도시는 평안함을 느낄수 있었던 오르차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많은 충격과 많은 깨달음과 많은 기다림을 가르쳐줬던 인도..젊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여행이었지만 한번쯤 다시 가보고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법정스님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법정스님은 1932년 해남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고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1956년 송광사에서 효봉스님의 문하에 출가합니다 사미계를 받고 지리산 쌍계사에서 정진하여 해인사선원과 강원도에서 수행을 하고 28세에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습니다

봉은사에서 운허스님과 불교경전번역을 하다가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씨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고 1975년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속 명성이 알려져 수행에 방해를 받자 불임암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다시 홀로 살기를 시작하였고 집필활동은 계속하여 여러 수필집과 산문집 번역서를 펴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산에는 꽃이 피네, 무소유, 버리고 떠나기, 서있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 인도기행등이 있습니다 역서로는 깨달음의 거울,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인연이야기 신역 화엄경등이 있고요 

또 법정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여 류시화시인이 법정스님의 잠언을 엮은 본문과 마이클 케나의 사진들로 채운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맑고 향기롭게라는 산문선집도 많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현대인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책 무소유는 사람의 영혼과 자연의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보물같은 책입니다

법정스님은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다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하였으며 장례의식을 행하지말고 관과 수의도 마련하지 말며 사리나 탑도 세우지말고 모든 것을 버려야한다는 유언으로 무소유의 삶을 마지막까지 실천하셨습니다 

인도지도

인도기행 목차

책을 다시 만들며
영혼의 큰 울림을 준 인도여행

1.오, 캘커타여!
가난해도 품위를 잃지 않는 사람들

2. 죽음을 기다리는 집
신앙 없이는 못 사는 나라
생명의 신비를 드러낸 반얀나무
타고르의 생가에 세운 대학
계급사회답게 다양한 열차

3.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땅
불교 발상지에 한국 절만 없더라
신심이 지극한 티베트 신자들
달라이 라마의 쉽고 간결한 설법
고행의 피로를 씻은 나이란자나 강

4. 전설만 남은 왕사성 옛터
최초의 불교사원 죽림정사
대장경의 산실 칠엽굴
부처님이 열반의 길에 들른 파트나
유마 거사의 고향 바이샬리
자신의 집을 승원으로 만든 유녀
자기 자신과 진리를 등불 삼으라

5. 잘 곳이 없어 헤맨 열반의 땅 쿠시나가라
탑이 되어 스승을 섬기는 아난다
출가 수행승은 장례에 상관 말라
수닷타의 신심 어린 기원정사
설법의 현장에서 독경하는 그 감흥

6. 장대 하나 걸쳐놓은 국경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
지친 심신을 카트만두에서 쉬다
여덟 살짜리 여신 쿠마리
정다운 안나푸르나

7. 최초 설법의 땅 녹야원
생사가 뒤엉킨 힌두 성지 바라나시
인도의 지도를 모신 사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소 타지마할
코카콜라가 발붙이지 못한 강한 자부심
수도승의 거처보다 간소한 간디의 방

8. 2천 년의 세월을 지킨 산치탑
무한한 정신 공간 아잔타 석굴
빈부의 격차가 심한 봄베이
길고 긴 마드라스행 28시간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난다  -총 282쪽

 

-인도기행을 읽고 느낀점

법정스님은 아무래도 여행당시도 60세의 연세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으셨을거같고 보수적인 느낌으로도 인도여행을 하셨다고 느껴졌습니다 여행에서 보았고 느꼈던 깨달음은 별개로 하고요

단단히 사전교육을 받고 가도 처음부터 접하는 오토릭샤와 택시와의 사투와 흥정.

사뭇 한국과는 다른 위생환경과 음식들에게 참 적응하기가 힘들지요

열차나 기차, 버스도 시간이 하나도 맞질 않으며 불안한 치안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첫날밤 법정스님은 처음 발닿은 인도 캘커타의 분위기에 크게 충격을 받아 참을 쉽게 이루지 못하시지요

불타 석가모니와 마하트마 간디, 크리슈나무르티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은 법정스님도 그러셨을진대..

인도를 처음 방문하는 일반인들은 모두 철학적인 생각과 숙제를 껴앉고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인도는 가난한 사람들의 나라다. 그러나 결코 가난한 나라는 아니다라는 속설이 정말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법정스님이 캘커타도착이후 처음 방문한 곳은 마더 테레사가 운영하고 있는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었고 그 다음에는 칼리가트 힌두사원, 파르슈나드 템플이었습니다 방문할때마다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곳이죠

인도음식에도 적응을 못해 참 많은 고생을 하시구요

전 그래도 가끔 기차에서 먹었던 난과 카레, 탄두리음식들, 늘 디저트로 먹었던 라씨들이 기억이 납니다 너무 고기가 먹고싶어서 찾고찾아 고기가 들어간 피자집을 찾아다니기도 했죠 뉴델리로 돌아와 KFC에서 치킨을 먹었을땐 얼마나 행복했던지..

종교적이자 철학적으로만 여행하지 않으시고 인도의 여러 제반사정과 인식들을 같이 하면서 여행을 하셨던지라 책읽는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불교의 성지 보드가야에서 느끼셨던 설레임 각지의 모든 불교의 나라들이 보드가야에 모두 절이 있었는데 한국절만 없더라 하는 안타까움 이어지는 불교에 대한 생각들도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흥정이 필수인 인도의 거래에서 법정스님이 직접 흥정을 하고나시곤 비구계에서는 물건값을 깍지말라는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어기고 물건값을 깍고나니 오히려 마음에 걸리셨다는 부분도요

불교성지들을 두루 방문하시고나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바라나시를 방문하고 갠지스강과 강가, 가트에서 끊임없이 시신을 태우는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덤덤하게 서술하시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전 바라나시를 방문하고 진짜 다들 똑같이 생과 사,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지만 정말 충격을 심하게 받았었어요

오히려 타지마할에 대한 영감을 더 많이 받으신듯 타지마할에 대한 역사와 생각을 말씀하시고 재방문을 하셨던것이 의외였습니다

샨티바나 간디가 화장된 라즈가트와 간디유적지를 방문하는 일화도 재밌었네요

마지막에 법정스님이 느끼셨던것처럼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인생은 무엇인가, 생과 사는 무엇인가 인도를 여행하게 되면 공통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과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때때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마지막 부분에서 법정스님 말씀을 보고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도배낭여행

인도기행을 다시 읽고 생각해보니 법정스님이 간디의 집에서 느끼셨던 부분처럼 다 하고나서 후회해야한다는 점도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인도까지가서 알아듣지도 못할 인도의 영화, 인도의 발리우드를 왜 굳이 접해야하는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행같이 간 친구가 추억삼아 보자고 했는데 그 경험이 정말 인생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인도사람들은 정말 영화를 사랑하거든요 레파토리는 다 비슷하긴 하지만..

인도를 다녀오고 나면 무엇이든 못하랴라는 용기가 샘솟기도 합니다

그런 기분으로 인도배낭여행 이후 침착함과 기다림에 대해서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일기일회..한번뿐인 기회 한번뿐인 인연, 자이살메르에서의 밤과 바라나시에서의 하루가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

참 인도에 가면 여행중인 한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여행중 만났던 인도친구들과 형과 누나들 동생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며 인도기행을 다 읽었네요 

인도여행을 떠나고싶은 분이나 인도에 대해 궁금하신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읽었던 도서정보 인도기행

1991년 초판1쇄, 2005년 4월 개정판8쇄

지은이 법정, 사진 김홍희

펴낸곳 (주)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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