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문화의 이해와 특징
미국(미합중국) united states of america- In god we trust
순서
1. 다수의 횡포의 대한 견제 - 개인주의
2. 미국인의 원초적 생존 방식 - 자유의 예찬
3. 보통 사람의 나라 - 평등주의
4. 미국의 수출품No.1 - 법치주의
5. 멜팅 포트를 넘어 샐러드 보울로 - 다문화주의
6. 충성 서약과 악의 축- 퓨리턴 정신
7. 움직이는 서부- 개척정신
8. 검증되지 않은 것은 믿지도 말자- 실용주의
9.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메리칸 시스템- 과학 기술에 대한 신뢰
1. 다수의 횡포의 대한 견제 - 개인주의
미국인에게 프라이버시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 미국 리버럴리즘의 대부 제퍼슨은 일찍이 종교란 한 개인과 그의 창조주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거기에 정부의 권력이나 사회적강요 같은 어떠한 형태의 압력도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천명했다.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을 때는 초이스가 많아서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을 정도다. 각종 토핑의 추가, 제거는 제각각이다. 그런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개개인의 구미를 맞추어주는 것이 미국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처사도 미국에서는 아주 개인주의적이다. 부모들은 자녀 결혼 때 집을 장만해 주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없고 자녀에게 사업자금을 대주고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도 드물다. 그들은 큰 재산을 꼭 쥐고 있다가 사망후에야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분배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토크빌은 미국에서 사람들이 민주주의적인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 민주주의적 정서가 다수의 횡포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이에 대한 해독제로서 제시한 것이 바로 개인주의였다.
2. 미국인의 원초적 생존 방식 - 자유의 예찬
미국건국신화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종교의 자유는 미국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서 수정헌법 제1조에 올려져있다. 미국은 건국당시 개신교비율이 99%인데도 불구하고 개신교를 국교로 세우지 않고 어떤 공적자금도 종교단체에 지원되지 않는다. 수정헌법 제 1조는 종교의 자유와 더불어 언론, 출판, 집회와 정부에 대한 청원의 자유를 보장한다. 수정헌법 제 2조는 민병대는 국가의 안전에 필요하므로 미국시민은 무기를 소유할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총기사고가 빈번해도 미국인들은 자기방어의 차원에서 무기 휴대를 절대 포기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자유시장원리는 미국문화의 초석이다. 자유경쟁의 관념은 경제 부문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파고들어 있다. 여기에는 기회 균등이라는 미국식 평등주의의 관념이 기초가 되는데, 이것은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소득의 균등과는 틀리다. 현재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존재들, 할리우드, 맥도날드, 코카콜라, 뉴욕 양키즈, 빌보드차트, 디즈니랜드, 퓰리쳐상, CNN뉴스, 인터넷 등은 거대 기업의 생산물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문화는 확실한 자유경쟁의 시장원리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 대중적 구매고객을 확보하는 현대기업을 모태로 하고 나타났다. 한국이나 일본식 또는 예전의 독일식같이 정부주도하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고, 철저한 자유경쟁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3. 보통사람의 나라 - 평등주의
미국은 고급브랜드이미지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다. 예로부터 미국인들은 귀족들이 지배하던 계급적인 유럽사회를 부패한 구세계로 보았고, 자기들은 타락한 구세계를 떠나 신세계로 이주해서 계급적 갈등이 없는 더 좋은 사회를 세운다는 자긍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고가품시장은 그 규모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 그러나 그것은 워낙 미국의 구매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며, 국내 총 판매의 퍼센티지로 보면 그리 높지 않다. 미국은 또 1828년에는 남자보통선거를 실시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획을 긋는 일로서 서유럽보다 수십 년 더 빨랐다. 미국은 교육제도와 정치제도는 평등을 위주로 한 근본사상이 심어져 있다. 미국국민의 사회에 대한 만족도의 저변에는 평등의 논리를 강력한 재정지원으로 받쳐주는 탄탄한 교육 인프라가 있다.
4. 미국의 수출품No.1 - 법치주의
미국은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사회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질서를 찾는 근거를 법률에서 구했다. 그런 개척생활에서 규율을 세우면 그것을 지키는 준법의 습관을 익혀갔다. 그 결과 고도의 법치사회를 이룩했다.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자유분방하되, 그들의 사회적행위에서는 법을 지킨다는 것이 미국인의 기본적 삶의 태도이다. 미국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한 품목은 햄버거도 아니고 청바지도 아닌 미국의 헌법이다. 미국은 1, 2차세계대전 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독립국가들에게, 아프리카 신생국들에게, 소련붕괴 이후 동구국가들의 분리독립으로 지속적으로 수출되어왔다. 미국헌법은 제정된 후 한 번도 폐기처분되지 않았다. 공화정과 연방제를 추구한다는 기본골격아래 나머지 세부사항들은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5. 멜팅포트를 넘어 샐러드보울로 - 다문화주의
미국에서는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이민들의 후예이다. 미국은 세계 여러 곳의 문화와 생존의 방식이 어우러져 더불어 사는 지혜를 도출해내는 다문화적 장소가 됐다. 경제적여건, 종교적여건 등에 따라 끊임없는 이민의 유입은 이런 다양성을 강화했다. 처음에는 미국도 끊임없는 이민에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2차세계대전 이후 민족집단 간에 서로의 다양성과 존엄성을 인정하는 다문화 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2000년도의 인구통계에 의하면, 히스패닉계를 제외한 백인은 미국 총인구의 72%를 차지한다. 나머지 28%는 대략 흑인이 12%, 히스패닉이 12%, 아시아계가 4%, 유대인이 2%, 원주민이 1%, 아랍인이 0.3%를 차지한다. 2050년이 되면 히스패닉을 제외한 백인들은 전체인구의 53%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종교면에서는 개신교가 32%, 가톨릭이 22%를 차지하며 유대교나 동방정교들도 있다.
미국은 영국계위주의 사회에서 유럽인 전체를 포함하는 백인 위주로 변하고, 또 지난 반 세기동안 흑인, 히스패닉계, 동양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변신하려 한 결과 다문화의 기반 조성을 이룩해 가고 있다. 1950년 영국문화중심의 멜팅포트(용광로)였지만 현재는 샐러드보울의 사회가 됐다. 그 다문화주의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유대인들이 히틀러 때문에 겪은 홀로코스트였다. 마틴루터킹목사의 공헌으로 1964년에 세워진 민권법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다문화주의는 미국의 중요한 가치체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6. 충성서약과 악의 축 - 퓨리턴 정신
1950년대까지 미국 문화의 가장 중심적 원류는 곧 퓨리턴(청교도)정신이라고 모두들 여겨왔다. 미국문화에 기여한 개척정신이나 이민의 중요성이 아직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퓨리턴들은 독특한 교리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예정설과 소명설이다. 막스 베버는 칼뱅교도들에게서 직업의 귀천 사상이 없어졌고, 프로테스탄트의 직업윤리관이 세워졌으며, 바로 이것이 자본주의를 발달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이주한 것은 신의 뜻에 합당한 도시를 세우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이 신념은 모범적사회를 세우기 위해 사회구성원들 간에 공익을 위한 사회봉사정신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에게는 검약한 생활을 하면서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무료봉사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전통이 내려온다. 미국은 세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이런 강박관념 밑에 미국인은 신의 선택받은 후예라는 자긍심을 세우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우월한 삶의 방식을 세계에 전파해야 된다는 사명감을 느끼며 세계를 미국과 같이 개조하려고 한다. 미국은 세계에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적 침략이나 외세의 간섭 혹은 위선으로 보이는 부분을 괘념하지 않는다. 미국적 세계제패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청교도적 사명감이 깔려 있다.
7. 움직이는 서부 - 개척정신
미국이 서부개척을 시작한 이래 현재는 동부보다 서부도시에 더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서부가 더 도시적이고 개방적인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으나 기존 개척정신의 이미지(자유, 광활함, 거친 야성)은 미국인에게 영원한 낭만으로 남아 있다. 서부개척을 통해 미국은 더 민주주의로 나아갔다. 그리고 더 실용적으로 만들었다. 서부개척에서 탁상공론에 불과한 것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카우보이의 시대를 지나 19세기 후반에 대륙횡단철도가 완성되면서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서부는 개발이 착착 진행된다. 그 과정 안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희생이 따르고 1890년 운디드니의 학살(전투)로 막이 내린다. 이런 프론티어정신과 그 과정에서 미국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다.
8. 검증되지 않은 것은 믿지도 말자 - 실용주의
미국인들은 탁상공론같은 복잡한 철학을 싫어하고 확실하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실용주의는 그것의 효용성의 의해 진리가 입증된다는 이론인데, 이것은 산업시대가 펼쳐지고 예전의 사상적 잣대로 매사를 잴 수 없게 되자 새로운 환경에 알맞은 원리를 발견하고자 하던 노력에서 나왔다. 실용주의자들은 신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입증할 수 없어도, 우리의 생화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 준다면 진리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실용주의는 미국 사회의 복리증진에 기여하지 않는 한 진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개혁적 입장을 보였다.
9. 맨해튼프로젝트와 아메리칸시스템 - 과학, 기술에 대한 신뢰
미국이 과학기술면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데에는 풍부한 연구비, 외국학자의 영입 그리고 실용주의적 요소가 작용한다. 과학기술의 원리는 유럽을 통해 미국에 와서 활짝 꽃피게 됐다. 미국에는 개인의 창의력과 능률을 존중하는 사회풍토가 있고,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현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실험정신이 있었기에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휘트니는 조면기를 발명하고, 뒤에 소총을 생산하여 제품의 규격화를 이루어 대량생산을 이루는 기술혁신에 획기적인 진보를 가져다 주었다. 테일러는 노동자의 작업방법의 효율성을 연구하여 테일러리즘의 경영혁신을 이루었다. 벨, 에디슨 등의 신기술의 혁신을 수용하는 새로운 산업을 미국이 수용하게 되면서 대규모 기업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근대 산업의 틀을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2차 세계대전중 아인슈타인이 핵분열을 발견하고, 핵폭탄을 제조할 것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서 청원을 하게 됨으로써 미국은 핵폭탄 개발을 하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세웠다. 그 결과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보여지게 됐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맨해튼프로젝트는 최근 원자력이나 우주관계에 첨단과학에서 볼 수 있는 거대과학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 공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신기술개발로 새로운 산업이 창출된데에 큰 원인이 있다. 화학공업부문, 정보통신산업에서 미국은 세계를 리드한다. 첨단기술산업, 컴퓨터산업, 생명공학부문, 우주산업은 미국의 토양에서 발전을 거둘 수 있었고 현재의 미국의 국력을 나타낸다.
참고문헌
김형인, <미국의 정체성>, 살림, 2004.
송미현 외, <미국을 말한다>, 푸른나무, 2005.
태혜숙, <미국문화의 이해>, 중명,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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