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미스터리추리소설의 1세대작가 김전일의 할아버지격인 긴다이치 코스케를 만든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서평포스팅합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1902년 일본 고베출생으로 본디 오사카약전을 졸업하고 가업인 약국에서 일하다가 틈틈이 작품투고를 취미로 하다가 일본 추리소설계의 선구자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쿠분칸에 입사, 편집자의 일을 시작해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대표작은 혼진살인사건과 문예춘추에서 역대 일본최고의 미스터리로 선정한 옥문도와 이누가미일족,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노래, 여왕벌등의 명작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유명해진것은 1976년 이누가미가의 일족이 영화로서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폭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의 인기로 일본추리소설계의 거장으로 재평가 되었고 한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끈 추리소설만화 긴다이치소년의 사건부(소년탐정 김전일)에서의 주인공 긴다이치 하지메(김전일)이 늘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라고 외치는 대사의 할아버지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입니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목차 제 30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450페이지 분량의 소설로 단숨에 끝까지 읽을수밖에 없는 추리소설을 풀어나가는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는 마력이 있어요
악마가와서 피리를 분다의 주요 사건과 등장인물 줄거리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설 초반부에 천은당사건이 등장하고 이 천은당사건은 근 100년간 일본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제국은행사건을 실제 모티브로 등장시켰던 것입니다
이 제국은행사건은 개인적으로는 일본스럽다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은행강도 및 살인사건으로 1948년 1월26일 도쿄 제국은행에서 방역반의 모습을 한 한 중년남자가 주위에서 집단이질이 발생했다며 소독이 필요하고 예방약을 직원들이 먹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약을 건네고 디테일하게도 약을 그냥 먹으면 치아가 상하기때문에 혀에 올려서 먹어야된다고 하면서 먹는 방법까지 이야기하면서 직원들이 한번에 먹도록 지도했고 2차세계대전전후 전염병에 대한 일들이 더러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행직원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이런 수법에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은행직원들이 거의 전부 쓰러진틈에 범인은 현금16만엔과 수표1만7450엔을 챙겨서 도망쳤다고 하며 16명이 약을 먹었으며 12명이 사망했던 악질적인 살인강도사건입니다. 일본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여 재판에 넘겨 사형을 언도했으나 구체적인 증거와 물증이 없어 사형수로 감옥에 있다가 사망하게 고령으로 사망했다고 하네요
이 엄청난 살인사건의 수법이 하도 대범하고 미제사건으로 남았기 떄문에 여러 추리소설작가들이 이 사건을 차용하여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도 1945년 이후 2차세계대전이후 일본 전쟁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일본사회상과 신분상, 일본전통문화(토착과 인습)등을 차용하여 추리소설들을 주로 썼기 때문에 이 엄청난 살인사건을 소설에 천은당사건으로 등장시킨것으로 보입니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가 또 재밌는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 몰락해가는 일본의 귀족을 또 배경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들은 일본자작을 가지고 있고 아무런 생활능력이 없는 귀족들이 가지고 있는 땅이나 물건들을 팔아 생활하는 무기력속에 일어나는 사건과 일본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격인 긴다이치 코스케에 이어 츠바키가문의 츠바키 히데스케와 아키코, 그의 딸 미네코, 그리고 친척인 신구가문과 다마무시가문, 그 귀족들을 부양하는 하녀와 주치의, 유모등이 한 집에 모여살다가 벌어지는 귀족가에서의 연쇄살인과 밀실살인, 출생의 비밀까지 얽혀지고 새삼 살인사건근처에서 울려퍼지는 츠바키자작의 악마과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플루트연주가 펼쳐지는 괴기함과 초자연적요소들(모래점과 문양등)이 얽혀져 이것이 운명인가 라는 생각이 나는 끝맺음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천은당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츠바키자작은 여행을 떠나 모습을 감추고 그의 딸인 미네코에게 '이 이상의 굴욕, 불명예를 참을수 없다'라는 유서를 남긴체 시체로 발견되고 미네코는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대한 조사를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의뢰하면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시작됩니다
일본의 몰락하는 귀족가에서의 여러가지 갈등과 경제적인 어려움, 출생의 비밀등이 엉켜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던 것..
어느순간 어딘가 먼 곳에서 떨리듯 들려오는 플루트연주곡이 여러차례 울리게 되고 긴다이치 코스케는 악전고투한 끝에 많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범인을 잡게 됩니다
살인사건을 몇 차례나 저지른 악랄한 범인...하지만 그가 살인을 일으킨 동기와 진행을 듣게 되면서 사건의 관여자들은(읽는 독자 역시) 오히려 더욱 오싹해지고 악마로 변하게 됐던 범인은 마지막으로 황금플루트로 저주와 증오로 가득찬 광기어린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연주하게 되는데...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의 인상깊은 구절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다. 이 무서운 사건을 활자화해 발표하는게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너무도 음침한 사건이고 저주와 증오에 가득 차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줄 만한 구석이 털끝만큼도 없기 때문이다. -p9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작곡 및 플루트 연주자가 지금 이야기한 츠바키 히데스키씨다. 게다가 이것은 츠바키 히데야키씨가 실종되기 한달정도 전에 작곡을 완성, 레코드에 넣은 것이다. -p12
그로부터 반년후 악마가 저주의 피리를 드높이 불기 시작함에 따라 히데스케씨의 실종사건은 다시 한번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받게 되었다. -p23
역시 하얗게 타버린 석등롱의 불 넣는곳 표면에 후벼파듯 푸른 색연필로 쓴 글씨가 비에 맞아 외려 짙어져 있다. 츠바키 히데스케씨의 필적과 굉장히 닮았다. 문구는 - 악마 여기에 탄생하다. -p239
"하지만 자작은 왜....아니, 그보다 자작은 대체 이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거요?" -p383
하지만....이것은 악마가 하는 말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p457
마지막까지 다 읽고 엄청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밀실트릭이나 미스테리추리부분에 대해서는 엄청난 감명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미스테리추리소설이지만)
다만 그 일본몰락귀족과 여러 가지 실제사건, 당시 전후 일본의 문화와 사회상,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무려 450페이지의 소설을 한걸음에 끝까지 읽게 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사건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범인을 알게 되었고 자세한 이야기도 범인이 이야기함으로써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서 이 이야기를 끝까지 재밌게(?) 들을수 있었던것 아니겠습니까
이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고 1954년과 1979년 영화화되었고, 2007년 긴다이치 코스케의 전문 배우격인 이나가키 고로가 주연을 맡아 후지tv에서 스페셜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도서정보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2009년 7월17일 초판1쇄발행
지은이 요코미조 세이시
옮긴이 정명원
발행처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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