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저는 반려견 말티즈 밀키와 함께 산지 12년이 됐어요
밀키는 09년 5월생이구요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배변실수나 잔병치레 하나없이 너무 밝게 저를 지켜준 천사입니다
주말을 맞아서 산책 다녀오는길이랍니다
통상 말티즈의 평균수명은 13-15년이라고해요 이런생각 하면 안되겠지만
밀키도 서서히 수명이 다가오고는 있어서 하루하루 불안하기도 하고 하루하루를 선물로 여기려고도 합니다
오늘도 엄청난 덩치인 저를 끌고 다니면서 1시간산책하고왔어요
예전만은 못하지만 집에서도 날라다녀서 걱정이니 10년은 더 걱정없을거 같네요
12년 반려견 말티즈 밀키를 키워오면서 제일 후회되는게 하나 있어요
바로 치아관리 양치질입니다
2개월때 업어와서 금이야 옥이야 하며 눈물자국생기랴 하며 아이클리너, 이어클리너, 발톱깍기, 예방접종
사료선정, 수제간식, 산책, 배변습관, 항문낭짜기, 슬개골 통증예방 등 하나라도 빠질새라..
저는 자녀가 없는데 아이가 생겨도 이렇게 해줄까 싶을정도로 애정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밀키가 저에게 준 사랑이 더 많아요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수제간식교환도 하고요 증정도 받고요 저렇게 눈이 빠져라 보고있는 어릴때의 밀키를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어릴때나 항상 사진을 많이 찍어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네요
밀키는 잔병치레 한번없이 정말 튼튼하고 야무지게 자라줬어요 성격도 좋지만 눈치가 빠르고 언제나 활발해요
그리고 개인기도 많고 하지만 딱 하나 엄청나게 싫어하고 못하는게 있었는데 그게 양치질이었어요
산책하고 목욕시키고 털을 말려도 얌전하고, 발톱을 깍나, 눈물자국 닦아주나, 항문낭을 짜주나 너무 새초롬 얌전한
밀키가 칫솔만 가져다대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아예 치아만지는걸 너무 싫어했어요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았고 어릴때라 그땐 너무 치아상태도 좋았어요
개껌으로도 치석,프라그제거가 된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대부분의 치아관리는 껌으로 대체했어요
그래도 너무 방치하는건 아니다싶어서 칫솔질을 싫어하니 이런 치약을 손으로 묻혀주곤 했답니다
문제는 7-8살때부터였어요 치아가 2개정도 빠졌습니다 나이가 있으니 어쩔수없는 일이려니 했어요
그 이후에 제가 해외체류와 잦은 업무로 본가에 거의 있지 못했었는데 치석이 너무 심각해졌어요
불쾌한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구취 입냄새도 조금씩 나기 시작했구요
그래서 스케일링이나 병원에서 치아관리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취가 너무 두려웠어요
신문, 방송에서 항상 나는 마취사고뿐이나라 주변에서도 접하고 하다보니 전신마취가 필요한 시술을 못해주겠더라구요
아무리 치아상태가 안좋아도 기본 치아를 쓰는게 좋은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발치하는게 더 낫다고 하는 글들을 봤어요
그래도 활발하고 건식사료도 잘 먹고 아픈 기색도 없는데 평균수명에 다와가고 고령인 소형견 말티즈에게
치석제거와 발치로 전신마취해서 더 안좋아지면 어떡하나라는 두려움과 걱정이 너무 뿌리깊게 자리잡았던거 같아요
고령인데다가 치아도 몇개 빠지고 치석이 있다보니 이제 밀키는 두꺼운 개껌을 씹지를 못해요...
개껌을 제외한 고구마류, 치킨간식류나 건식사료먹는데는 아무렇지는 않은듯 하구요
그래도 가만있을수 없어 치약을 발라주려고하는 치아터치도 싫어하는 밀키에게 애견샵에서 추천받은 구강스프레이도
뿌려주고 했는데 시작한지 5일후인가 산책 다녀오고 나서 하루이틀을 앓더라구요 잔병치레도 없고 아픈적도 없던
강아지가 갑자기 앓으니 원인이 구강스프레이밖에 없다고 여겨졌어요 갑작스런 몸살일수도 있었겠지만요
나름 비싸게준 스프레이도 책상에 처박아버렸답니다...
부끄럽고 안타깝지만 치석이 너무 심해요 앞니 아랫니도 빠졌거나 상태가 별로 좋지못하구요
만약 밀키와 만났던 어릴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저를 깨물어도 꼭 양치질과 치아관리를 철저히 해줄겁니다
밀키가 말할수 있다면 여러가지 하소연을 하겠지만 저로서는 치아관리 못해준 이것만 너무 후회가 되요
혹시 반려동물, 반려견을 처음 키우시는 분이나 아직 어린 강아지를 키우고 계시다면 꼭 치아관리 신경써주세요
치아관리를 못해줬는데 아픈티 안내고 항상 밝게 나만 쳐다봐주는 밀키에게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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