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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죽이기 도서서평 독후감리뷰입니다 포스팅오류로 재작성하는 글입니다
전작에 못미칠까, 전작보다 내리막길을 걸을수 밖에 없다 라는 우려 아닌 우려로 안냈다는 글을 책에서 읽긴 했지만, 책을 읽어본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능력을 한권에 끝내기에는 모두에게 아쉬움이 아닌가 싶었다.
한글로 번역된 앵무새죽이기라는 원제는 영어로는 mockingbird(흉내지빠귀새)는 innocent creature(순수하고 해를 끼치치않는 생물)을 나타낸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제목의 의미를 이해할수 있는데 주인공인 젬과 스카웃의 아버지 아티커스가 이렇게 말한다.
“난 네가 뒷마당에서 양철깡통이나 맞추며 익히길 바라지만, 넌 분명히 새를 쫓아다니게 될 거다. 그때에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는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 시대와 인간들의 습성을 함축한 농도깊은 문장이었다.
흑인과 백인의 인종구별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한 행동은 무엇인가. 앵무새가 우리에게 한 것은 어떤 것인가.
톰 로빈슨은 어떤 의미의 흑인이었나.
언제인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느 성공가도를 달리던 여성이 면접을 볼 때 흔히 물어보는 질문인
"무슨 책을 제일 감명깊게 봤습니까?" 라는 질문에 "앵무새죽이기입니다. 그 책은 저에게 남성과 여성, 그리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존중받아야할 이유를 가르쳐주었으며, 초심을 잃어가던 저를 순수한 소녀의 마음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책임감과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저를 한층 성장하게, 더 높고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 면접내용 덕분에 앵무새죽이기의 판매량이 갑자기 증감하였고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를 친구들사이에서 언뜻 들었던것 같다. 그 얘기를 어깨너머로 들으면서 책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앵무새죽이기라, 수렵이야기인가, 그런데 면접내용에서의 대답내용과 매치가 안되는데.. 하며 바로 접하지는 않았지만 정기적인 서점방문에서 볼만한책이 보이지 않다가 그 면접이야기가 떠올라 찾아서 구입했다.
알고보니 이 하퍼 리 라는 작가는 법률을 공부하고 항공사에 근무하다가 집필에만 전념했음에도 평생 이 [앵무새죽이기] 한권만을 집필했다고 한다. [앵무새죽이기] 가 너무 지대한 영향을 미쳐 2번째 작품을 쓰기 시작했음에도 이어나가지 못하고 원히트원더 작가가 되었다.
아티커스 변호사가 뛰어난 사격술에도 수십년간 총을 잡지 않았음에도 광견병걸린 개를 사살하는 장면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아무 저항도 없고, 아무 죄도 없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앵무새(사회적약자, 피해자등) 같은 존재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아티커스 변호사의 말이었지만 하퍼 리가 담은 축약적 의미는 미국남부시대에 여성, 흑인, 사회적약자, 빈곤층, 다양한 계층들을 통들어 보호받아야 할, 존중되어야할 존재를 앵무새로 지칭한게아닌가 라고 나에게는 받아들여졌다.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스카웃이 엄격한 종교관의 아버지 때문에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부 래들리에 대한 호기심, 오빠인 젬이 순수한 소년에서 사회에 적응해가는 청년으로 접어드는 모습, 여성사교계의 모습들, 학교, 아버지의 직업인 변호사덕분에 체험하는 법정공방과 어른들의 어둠을 겪고, 가정적으로 불우한 딜과의 소녀다운 순수한 사랑을 속삭이고, 할로윈데이, 흑인교회체험, 계절의 변화와 3년간의 세월의 변화 속에 조금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은 스카웃에게 사랑스러움과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가길 기원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스카웃과 젬의 아버지 아티커스라는 인물이다. 그야말로 존경스러운 아버지로 뽑힐만한 섬세하고 따뜻한 교육관과 젬에게 듀보스부인을 돌보게하며 어른에 대한 존중과 더 높은 시야를 갖게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면서 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그 이상에는 숭고한 의지마저 느껴졌다.
그 누구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같은 이웃으로서 몇십년간 살아온 메이콤이라는 편견 속에서도 소외받는 자들을 위한 그 굳센 용기, 편견을 깨고자하는 선구자적 정신. 미국의 자유로운 누구든지 평등하다는 의식을 작가는 가지고 있었던듯 하다.
책 안에서도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불공평하다.
그러나 법정에서만큼은 법정만큼은 신성하며 누구에게나 흑인이든 백인이든 장애인이든 어떤 신분을 가진 자라도 법정안에서는 평등하다는 구절에서는 범죄학에 관심이 있었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있겠지만 평등을 추구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 하지만 할수 없다는 그 좌절감의 시달렸을 지식인의 고뇌도 읽어볼수 있었다.
차이를 인정하는 그리고 변화를 수용하는 마음넓은 포용력있는 미국사회.
이 책은 순수하면서도 전달하고자하는 모든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고전의 반열에 오를만한 또 소설의 제일 중요한 요소인 재미.
평소에 책을 잘 접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책읽는 재미를 선사해줄수 있는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이 책은 출간된지 1년만에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앨라배마 도서관협회상, 그 다음해는 1962년에는 그해의 최고
의 베스트셀러상, 소설은 1962년에 로버트 멀리건(Robert Mulligan)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이 영화에서 성폭행범의 누명을 쓴 흑인을 변론하는 시골 변호사 에티커스 핀치역을 맡은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출간된지 2년만에 500만부이상이 판매됐으며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의 영광을 차지했다.
"나는 나이가 부쩍 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카웃)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적이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스카웃)
"난 네가 뒷마당에서 양철깡통이나 맞추며 익히길 바라지만, 넌 분명히 새를 쫓아다니게 될 거다. 그때에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는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아티커스 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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