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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Deutsche Liebe, 막스 뮐러 - 사랑은 무엇일까?

Gloomy@ 2022. 1. 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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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서평 독후감 포스팅입니다

최근 마음이 어지러워 당분간 그나마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접촉을 줄이고 책을 읽어보려 하는데 쉽지 않네요

책장에 꽃혀있던 독일인의 사랑은 거의 10여년이 지나도록 꽂혀만 있고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왜 내 책장에 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야 옳은 선택이었음을, 마음의 평안과 힐링을 얻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독일인의 사랑은 문예출판사에서 출판된 차경아님이 번역한 책입니다 

독일인의 사랑Deutsch Liebe, 1800년대에생존했던 독일출신의 영국 철학자이자 동양학자, 종교학의 아버지라는 평을 듣는 종교연구자, 철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막스 뮐러가 생애 한편의 소설을 썼던게 독일인의 사랑입니다 

독일인의 사랑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수기, 수필, 일기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목과 달리, 아니 스토리는 사랑이야기지만 연애세포를 자극하거나 진부한 드라마같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도 몇명되지 않으며 화려한 언어의 마법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간략합니다

중세배경의 한 마을, 한 평범한 가문의 아이는 아버지의 배려로 후작가문의 자녀들과 방과후 놀이상대가 된다. 순진한 아이는 후작가문에서 병을 앓고 있어 거동조차 힘든 딸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친교를 쌓고 반지를 선물받고 이별하게 된다. 학업을 마치고 성장하여 고향에 돌아온 아이는 마리아의 편지를 받고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공통점에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병마로 움직일수 없고 계급차이로 세평에 시달리게 되자 마을의사는 두 사람에게 서로 이별을 권고하고 성장한 아이는 마리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잠시 헤어지지만 마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것을 알고 고백하게 되는 이야기.

막스 뮐러에 대하여 

막스 뮐러(1823-1900)은 겨울나그네와 슈베르트 연가곡의 노랫말을 쓴 서정시인으로 유명한 빌헬름 뮐러의 아들로 태어나 베를린대학을 나와 1850년에 옥스퍼드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인도와 게르만어의 비교언어학 비교종교학, 비교신화학등을 연구하여 종교학의 대가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와 베다를 배우고 종교학이라는 표현을 써 근대 종교학의 시조로 여겨지기도 하며 고대 산스크리트 문학가, 신비주의학, 종교의 기원과 생성, 언어학강의, 인도6파철학등의 저서를 남깁니다 이런 종교학자가 남긴 유일한 문학작품이 독일인의 사랑입니다 

1958년 이덕형님이 번역하여 출판되었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번역본으로 출판되고 있는 명작입니다 

종교학의 아버지로 불리는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인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연구되고 조명되지 않은 학자라고 보여집니다 

독일인의 사랑은 머리말과 여덟개의 회상(회고)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독일인의 사랑은 한번 읽어서는 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을거 같아요 저도 또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차경아님 옮긴이의 후기는 무려 2000년. 20년전의 후기이지만 현재와 일맥상통합니다 메마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독일인의 사랑에서 감동과 사랑 그리고 진심을 발견할수 있기 때문이겠죠 어떻게 보면 사랑에 대한 점잖은 교양서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매력있었고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명대사로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대화와 이야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여자마음을 제대로 관통하는 남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진짜 사랑 트루러브에 대한 이야기 독일인의 사랑.

사랑에 어떻게 빠지게 되고, 사랑에 대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되고, 왜 사랑하는지, 사랑이 어떤것인지, 사람은 왜 사는것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달까.. 지금의 현실에서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같지만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여운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독일인의 사랑 인상깊은 대목 구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너도 알게 될거다. 왜 다정한 눈길을 가진 모든 아름다운 여인을 얼싸안으면 안 되는지. 

 

우리는 서서 걷는 것, 말하고 읽는것을 배운다. 하지만 사랑만은 아무도 우리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p21

 

요컨대, 나는 문자의 의미 그대로 한 사람의 어린 공산주의자였다. -p26

 

어떤 인생에든 어느 시기 동안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먼지투성이의 단조로운 포플러 가로수 길을 맹목으로 걸어 나가는 것 같은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 시기에 관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은 먼 길을 걸어왔으며, 늙어 버렸다는 서글픈 감정뿐이기 일쑤이다. 그렇게 인생이라는 강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는 한 강물은 항상 그대로 머물며, 바뀌는 것은 양편 강가의 경치뿐이다. -p36

 

그녀를 다시 못 만난다니? 나는 진정 그녀 곁에 있을 때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조용히 있을테다. 그녀에게 아무 말도 걸지 않고, 그녀가 잠들어 꿈을 꿀때 가만히 창가에 서 있을테다. 그런데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고? 작별 인사조차 할수 없단 말인가? 그녀는 알 리가 없다. 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다. 아, 하긴 나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거다. 나는 그녀를 탐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희망하지 않는다. 실로 그녀 곁에 있을때 처럼 내 심장이 평온히 뛰는 적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녀가 곁에 있음을 느끼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그녀의 영혼을 호흡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다. 그녀에게 가야만 한다! 그녀도 나를 기다릴 것이다. -p71

 

아, 인간은 왜 이다지도 삶을 유희하는 것일까. 매일매일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으며, 잃어버린 시간은 곧 영원의 상실임을 생각하지 않고, 왜 이렇듯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의 것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하루하루 미룬단 말인가. -p83

 

서로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은 후 흐뭇한 느낌으로 입을 다문 상태를 우리는 천사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 표현한다. -p103

 

너의 오빠라도 좋고

너의 아버지라도 좋다. 아니, 너를 위해 세상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다. 

 

바로 이 무엇에 대한 이름을 찾아내야만 했다. 세상은 이름없는 것을 결국 인정하지 않으니까. -p109

 

오, 육체 없이도 정신이 존재할 수 있다는 듯이 정신을 들먹이지 말라! 완전한 현존, 완전한 의식, 완전한 기쁨이란 오로지 정신과 육체가 하나인 곳에만 있을수 있다. -p114

 

"왜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그녀는 결정의 순간을 마냥 미루려는 듯 나직한 소리로 물었다.

"왜라니요? 마리아!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 보십시오. 꽃한테 왜 피었느냐고, 태양에게 왜 비추느냐고 물어 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겁니다." -p121 

 

신은 당신에게 고통스러운 삶을 주셨지만 그 고통을 당신과 나누도록 나를 당신에게 보내신 겁니다. 당신이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어야합니다. 한 척의 배가 무거운 돛들을 감당하듯이, 우리는 그 고통을 같이 짊어져야합니다. -p122

 

"당신의 것은 나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리아." 

 

자신이 메말라졌다고 느껴졌을때, 뭔가 공허함이 느껴졌을때 일독을 권합니다 독일인의 사랑 서평포스팅이었습니다 

 

도서정보

독일인의 사랑 

지은이 막스 뮐러

옮긴이 차경아

펴낸이 전병석

펴낸곳 문예출판사

 

처음펴낸날 1967년

다시펴낸날 2000년  값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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