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중학교1학년때 접한 이 서시.
그 전에는 신성우의 서시... 중국역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월나라의 경국지색 서시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시를 접하고나서 심각한 회의론에 빠졌다. 너무 여태 나는 왜 살아왔는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부끄러웠다. 저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수 있다니.
저런 시를 지을수 있다니 그것도 약관 20대초반의 나이에.
시가 멋있고 분위기가 있어서보다는 그 깨끗한 마음.
용기있고 투명하고자 하는 그 고결한 품성이 윤동주의 얼굴, 배경. 그 무엇도 알지 못한채
일제시대의 요절한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는 유작과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시를 발표한 시인 정도였다.
하지만 서시에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문화적충격이랄까. 동경일까.
바로 그 어린나이에도 불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는 시집을 있는 돈 없는돈 긁어모아 구매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서시부터 달달 읽고 또 읽어 암송하기 시작했고 다른 시들도 계속 되뇌어 낭송했다.
정말 순수하고 해맑다. 젊어서였을까. 아니다.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그때 그 시대에 이런 시를 쓸수 있는걸까.
너무 시가 쉽게 씌여진다고 부끄러워 할수 있었던걸까.
만주태생에 그 드넓은 대지의 기운을 받았던거였을까. 너무나도 궁금하고 너무나도 부럽고 너무나도 존경스러웠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지금도 생각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그러나 어찌 그럴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미 난 그럴 수 없다. 이 시를 처음 읽을때부터. 하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과 주어진길을 가야겠다는 신념은 가져
갈 수 있었다. 윤동주 시인은 64년지난 나에게 영적멘토가 되었다.
어줍잖게 나름대로 시도 적어보고 다른 시인들의 시도 접해보고 릴케, 바이런, 에이츠, 하이네, 푸시킨, 프란시스잼
워즈워드, 보들레드, 키츠 등 내 영혼의 스승들을 만나게 해준 소중한 사람.
윤동주 시인이었고 그의 시. [서시]였다.
지금은 그 때의 감수성과 그 때의 다짐과 생각들과 느낌들은 어디갔는지 너무나 메말라버렸다.
그럴때면 나는 양사언의 태산이 높다하되와 윤동주의 서시, 키츠의 나이팅게일 송가 등을 낭송해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시인들이 너무나 부럽다. 그런 시를 창작할수 있는 그들의 감성.
어떤 만족감이나 그 어떠한 돈, 명예. 어떤걸로도 채울수 없는 충족감과 평화로움을 그들은
어떻게 채워주는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죽는날까지 한점 부끄럼없도록..
아무도 모르는이 없고 지금은 누구나 아는 유명한 시.
나 죽는날까지 잊을수 없는, 아니 잊을 수 없게 되버린시 서시.
서시가, 윤동주 시인이 준 용기와 순수함과 맑음과 깨끗함과 아름다움으로
오늘을 살아가야지.
그리고 시를 쓰고 읽어보아야겠다.
그래야겠지.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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