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아파트화단에 핀 이름도 모를 꽃들.. 봄을 미리 느끼다

Gloomy@ 2022. 3. 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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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주말마다 찾아가서 아파트 빈집을 관리해주는 날.. 

정말 봄이 찾아왔는지 꽃이 피어 있다... 

매일 물을 주는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화단이나 화분에 물을 뿌려줄 뿐이고 전혀 관리도 안해줘서 미안할 따름이다..

평생 식물을 키워본적도 없고 식물에 큰 관심도 없었다.. 

그래도 이왕 맡았는데 죽일수야 없는 노릇아닌가.. 남향집 아파트라 그런지 물만 줘도 크게 죽는 애들은 없다 

물론 10여개의 화분중에 1-2화분은 운명을 맞았다 정말 좀 미안하다  

이 화분은 어디서 많이 본 비쥬얼인데 역시 이름을 모른다... 

2주일동안 빈집에 방문을 못해줘서 시름시름 죽을뻔하다가 겨우 살아난 화분 

꽃까지 피워줘서 왠지 모르게 고마운 생각까지 든다 

당연하게도 아니 신기하게도 햇빛이 향하는 방향으로 꽃이 향해있다 

그리고 역시 화분관리도 못해주고 기본적인 물도 잘 못줘서 사망할뻔한 큰 화분...

아직도 노랗게 죽어갈듯말듯한 잎들이 있는데 잘라줘야할지 그냥 냅둬야 할지도 모르는 초보..

그저 물만 줄뿐이다 가만히 두니 죽은잎은 알아서 떨어지더라....

처음엔 갑자기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듯해서 물을 신경써서 줬더니 다음주 방문했을때 갑자기 검은 줄기 4개가 새로 화분에 생겼다 보기에 괴이하고 불길해서 이거 뭐 죽는 징조인가 검은줄기를 잘라줘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줄기가 나타나고 한 또 1-2주? 뒤에 방문해보니 휘황찬란하게 너무도 예쁜 꽃이 피었다

더 좋은 것은 꽃향기... 후리지아? 이 화분 꽃이 어떤 이름일까 궁금해진다 

프레시한 부드러운 꽃향기가 어떤 방향제, 어떤 향수보다도 좋은 꽃향기를 내뿜어주어 주말에 물 한번 주러 나갈때 제외하곤 나갈일도 없는 아파트베란다 아파트화단에 꽃내음을 즐기러 몇번 더 나갔을 정도였다  

정말 봄이 오는가보다 

나중에 내 집이 생긴다면 내 공간이 생긴다면 식물을 한번 길러보고는 싶다 

책임감이 없고 말도 못하는 식물을 오히려 죽일까봐 시도를 못하고는 있지만..

 

물만 줄뿐.. 전혀 식물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방법도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내가 좀 한심스럽다 

이 화분과 꽃들의 이름이 궁금해진다 

아파트화단에서 미리 봄을 만끽해본다 고맙다 

 

ps. 아래 꽃은 누가 알려주셨는데 귀부인 미인, 우아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심비디움이라고 한다

라틴어로는 물위의 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겨울이나 봄에 꽃이 핀다고 한다 

음이온방출이나 상대습도 공기정화 가습능력도 있고 부를 기원하는 상징적의미도 있어 개업식선물이나 집들이 선물로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이 집도 집들이 선물로 받았나..

아무튼 잎이 얼룩져 변색되는건 부패병 역병이라 제거해줘야한다고 해서 다음주에 바로 잘라줄 예정..감사합니다 

위의 꽃, 화분은 아직도 모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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