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아파트화단 파테크, 무테크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주말이나 2주마다 가는 아지트가 있는데 그 집이 지금 주인이 없어 빈 집으로 남아 있거든요
가끔 집관리를 위해 방문하는데 거기에 대파와 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1-2주마다 가다보니 신경을 못써줘요 갈때마다 프레셔로 물만 뿌려주는 수준이었는데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파트 화단에 대파와 무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한 작년 11월쯤에 시작한거 같은데 그땐 블로그를 안했구요
거의 5개월 방치되다시피 물만 먹고 큰 애들이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햇볕이 좋은지 광합성이 잘 되는지 알아서 안죽고 자라준 듯합니다
그래서 요새 대파가 엄청나게 비싸잖아요? 한 단에 6-7천원까지 했던게 생각나네요
대파가 오히려 물만 잘 빠지면 어떤 여건에서도 잘 버티는거 알고 계시나요?
추위도 잘 견디는 편이고 물도 그다지 안먹는 편이고 오히려 습하거나 물이 잘 안빠지면 뿌리가 썩습니다
이런 아파트화단재배는 당연하게도 처음 시도하는거라 무에 꽃이 피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꽃이 핀 무청은 먹지를 못하겠죠? 어차피 다 시들고해서 가망이 없어 보이지만요
게으르게 물만 준 핑계의 변명을 여러가지로 하네요..ㅠㅠ
처참하네요. 너무 불쌍한 대파와 무..... 5개월간 방치되다시피 홀로 자라왔으니.... 전멸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불사신들이네요.. 반대로 이만큼 키우기 쉬운 애들입니다 물하고 햇볕만 있다면요.
적어도 대파 자라는데 방해되는 꽃술과 노랗게 시든 부분과 화단아래에 떨어진 잔해들은 치워주기로 마음 먹습니다
대파에 자라는 꽃술이나 시든 부분은 당연히 뭔가 잘라줘야 될거 같네요 대파의 영양분이 쓸데 없는데 가는거겠죠?
아 이거 포스팅해도 되는건가요? 식물학대로 신고당하는거 아닌가요... 부끄럽네요
좀 날카로우신분들 혹시 보이시나요.. 포스팅하면서 그 와중에 갈비탕에 넣어먹겠다고 한뿌리 해서 묻어뒀습니다
그런데 정말 멍청해요....혹시라도 그러실분은 안계시겠지만 파테크를 할때는 뿌리부분은 그대로 냅둔채 그 위에 부분만
가위나 칼로 잘라주면됩니다 뿌리랑 위 흰대부분만 약간 남기면 파가 다시 위로 솟아나서 자라납니다
저는 저때 너무 피곤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뿌리채 뽑아 뿌리까지 일도양단하고 손질하고 넣어먹고 깨달았답니다
뿌리까지 잘라진 저 아이는 안 자라겠죠...그래도 그냥 기적을 믿고 한번 땅에 심어봤습니다...미안해...
역시 방치된 화분들... 선물 받은거라 역시 키울 줄 모릅니다.. 물만 주고 있어요...
잡초가 본채보다 더 크게 자란걸보니 아무리 식물에 문외한인 저라도 속상하네요 게으른게 다 들켜버렸다....
앞으론 이 집에 올때마다 그래도 물만 쓱 프레셔로 쏴줄게 아니고 한번쯤은 눈을 마주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위 화단을 정리한 에프터입니다
무 꽃이 너무 무성히 자라서 대파 위쪽이 햇빛을 못받아 시드는거 같아서 조금 씩 쳐줬습니다
무꽃을 좀 쳐내고 아래 시든 잎들을 치워주니 무가 몇갠지 대파가 몇갠지 파악되네요 ㅋㅋ
몇개인지도 몰랐어요 무가 너무 자라서 흙이 좁은가봅니다..
역시 대파 위를 가렸던 무꽃을 정리해주고 노랗게 시든 부분을 제거해주고 흙위에 있던 썩은 부분도 치워줬습니다
그 와중에 부끄럽게 아직 심어져 버티고있는 작은 대파 하나 아련하네요
이렇게 보고나니 대박입니다? 대파? 평생 이제 사먹을 일이 없을지도? 무한리필 이거 실화냐?
8개나 무한리필이 가능한 파테크 대성공인듯 싶습니다만
무도 무꽃 좀 쳐주고 아래 시든 무청부분 치워주니 왠지 쓸만해보입니다 너무 오래 방치되서 뽑아내봐야겠지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무를 왜 심었죠? 파종씨가 화단에 있어서 뿌려준거긴한데 생각해보니 무로 제가 할게 없습니다
무말랭이랑 무생채, 깍두기는 좋아하기는 하지만 제가 요리할수가 없고.. 어묵탕에 무를 넣어먹는 방법밖에 없는건가요
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무를 재배하시거나 무테크를 하시면 안 될것 같습니다...
상추나 깻잎이면 뭘 해도 잘 먹을수 있는데 상추를 심었어야...
이 툭툭 쳐주니까 시든 잎부분이 우수수 떨어지네요 분갈이를 해야될거같은데 일단 잡초라도 뽑아줘야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일주일마다 늦으면 2주에 한번씩 물만 줬을 뿐인데 그 외에 전혀 아무것도 안하고도
대파와 무, 아이들이 전멸안하고 잘 자라준거 같으니 대성공입니다 아파트 화단에서도 잘 자라주네요
대파는 수경재배로도 키울수 있는데 이 외로 이 대파라는 아이가 냄새가 심한편입니다
뿌리가 잘 못되거나 하면 심한 악취가 나요 생육에는 크게 차이없는데 제가 볼때는 흙이 낫고요
굳이 화단이 아니더라도 얕고 긴 화분에 심어줘도 충분하답니다 햇볕만 있다만요
무를 어떻게 쓸지 정리가 되면 상추를 심어봐야겠습니다
신축아파트들은 이런 화단은 없을거 같으니 화분에 심어보세요
화단이 있으시면 흙 좀 까셔서 대파나 각종 야채 심어서 키워보세요. 야채 파종 씨앗들은 가격이 얼마 안해요
파나 그런거 모종으로 받아서 옮겨 심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저 같이 화단에 이게 왠 씨가 있냐 하고 뿌리고 물만 주셔도 이 정도는 됩니다...
저같이 키우란 말씀도 아니고 그렇게 하시지도 않으시겠지만요 너무 방치하면 식물이 죽기를 떠나 화단이 다 썩을지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맞겠죠?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화단에 핀 이름도 모를 꽃들.. 봄을 미리 느끼다 (6) | 2022.03.08 |
---|---|
구축아파트 베란다발코니 아파트화단의 매력..변천사 (14) | 2022.02.07 |
빼빼로데이를 맞이하는 솔로의 단상 (19) | 2021.11.10 |
쳇 농부가 bmw를 타고 다닌다고? 편협한 마음과 깨달음 (31) | 2021.05.21 |
2021년 4월 서울특별시 시장선거 대조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했습니다 (0) | 2021.04.03 |
위선과 내로남불 임대차3법 대표발의자 박주민 국회의원을 보면서 (0) | 2021.03.31 |
일주일만에 삼수로 티스토리 구글에드센스 승인! 그런데 로고만 뜨네요 (8) | 2021.03.30 |
블로그 다시 기지개 켜야겠습니다 (0) | 202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