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 썰렁해진 빼빼로데이를 맞은 단상..

2022년 11월11일의 빼빼로데이가 돌아왔다

작년에도 빼빼로데이때 단상겸 일기를 남긴적이 있었는데

왜 이날만 되면 일기나 소회가 써지고 싶어지는건지 이상하다

왜냐면 나의 인간관계가 예전같지 않은데 원인이 제일 있는듯하다

아니 나뿐일까?

물론 행복한 사람들은 계속 행복하겠지만 

난 요새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굳이 이태원참사사고때문이 아니더라도 불경기에 고금리에 불황을 느끼는 사람들씀씀이에 빼빼로데이는 상술이다 뭐다 하면서 아주 차갑게 분위기가 식은 느낌이다

분명 몇년전만해도 의리빼빼로니 뭐니 해서 주고받는게 있었는데 오늘은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나는 준비 안했다..)

그걸 인증하듯이 가는길 빼빼로데이를 맞은 편의점매대가 아주 쓸쓸하다 

물론 편의점말고도 여러 상가나 선물매장에서 빼빼로데이를 맞이한 빼빼로선물세트나 빼빼로묶음이 더 화려하게 있긴 하지만 빼빼로랑 올해 빼빼로데이 짱구상품 몇개 말고는 편의점도 심드렁이 빼빼로데이를 맞이하는거 같다

빼빼로가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을 주고 받는 날이라는게 의미가 있었던건데..(물론 상술이라는데 나도 동의한다)

아무튼간 줄어든 인간관계와 좁아져버린 마음들..

이제 아파트옆에 누가 살던지...내 회사에 어떤 신입이 들어왔던지...우리 아파트상가에 뭐가 생겼던지..

의미없는 번호교환으로 누가 카카오톡에 친구추가가 되던지 이제 프로필이나 메세지 심하면 생일까지도 안보게 된다

나 혼자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줄이고 있는걸까?

뭐 심지어 티비도 안보고 문화생활도 거의 없는거 같다 나는 뭘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까?

똑같은 편의점에서의 작년에 빼빼로데이때 찍은 사진이다 삼단매대가 빼빼로와 빼빼로선물세트 초콜릿으로 가득차있었다..작년에 내 마음과 상태도 이정도는 됐던거 같은데 올해는 올해의 편의점의 매대와 같다 

여유도 줄어들고...타인에 신경쓰기도 싫고..

누가 모임에 권유하거나 행사참여를 말하거나 결혼식등을 말해도 사절하기 일쑤다

식사자리까지는 아니지만..

이러다 인간에서 탈락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무튼 빼빼로파티나 정을 주고받는 세태는 이제 그건 상술이야라는 말로 없어지지않을까 싶을정도의 빼빼로데이의 온도를 여실히 느낄수 있었던 요즘인거 같다

 

물론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내 주변을 제외한 사회의 인적네트워크나 인간관계들은 사람마다 아름답게 꾸며가고 있을것이다 

마음의 여유...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처럼 경기가 어려워져서일까 

아니면 그냥 마음이 줄어든것일까

그냥 빼빼로가 싫어진것일까

사회의 어지러움때문일까

그냥 나의 성격변화와 귀찮음때문일까

내 주변사람들 개개인의 문제일까

사회의 문제일까

나는 솔로라서 일까

 

면피할 이유를 찾아보지만 그마저도 귀찮다 

다른분들의 빼빼로데이는 안녕하신가요? 이거 상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