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이지란 그리고 동북면우왕 14년(1388)에 단행된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은 조선건국으로 연결되는 도화선이 되었다.이 사건으로 이성계는 일거에 정계의 실력자가 되었으며, 민망(民望)을 모으는 유력한 무장으로서, 개혁세력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게 된다. 이지란이 이성계가 참여한 전투의 중요한 고비에서 든든한 무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음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다. 이지란이 여진족에서 고려로 투항한 귀화인이니만큼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위화도회군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이지란은 어떠한 입장에 있었는지를 살피고자한다. 그럼으로써 이성계와 여진족의 관계를 조금 더 조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우왕 14년의 요동정벌은 두 가지 배경으로 촉발되었다. 명의 세공요구와 철령위설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