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17년 전통의 자이정육점.. 성실함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뜬금없는 정육점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서울에 살고는 있지만 연고상 거의 매주 주말마다 경기도 양주시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매주는 아니더라도 한달에 두어번..어쩌다 몇달에 한두번 갈때도 있긴 하죠

양주시를 방문할때 참새가 방앗간을 스치듯 지나가는 곳이 있으니 양주시 삼숭동 양주자이 아파트 단지내상가의 자이정육마트 자이정육점입니다 동네마다 흔히 있는 정육점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것은 삼겹살이나 목살 항정살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친절함과 성실함 일관성에 대해 매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랄까요? 

sincs 2005.. 왜 2005년부터 자이정육점이 생겨서 운영하고 있냐면...양주자이 아파트가 2005년에 생겼기 때문이죠

이 말인 즉슨 이 아파트가 생기고나서 17년간 한자리에서 꾸준히 한 남자가 성실히 장사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자이정육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벌써 양주자이아파트가 17년이 됐다는것도 재밌는 사실이네요  

블로그하면서 제 포스팅제목에 몇년전통 몇십년전통 since ...년 하면서 오래 장사하거나 영업한 식당이나 사장님들에 대한 동경심이랄까? 그런 제목을 많이 달고 있는데요

제가 성실하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런가.. 한자리에서 꾸준히 성실히 부지런히 열심히 눈이오나 비가오나 가게문을 열고 생업을 이어나가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분명히 있습니다 자이정육점도 그런 곳중에 하나죠 

엄청난 단골이라고 이야기할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솔직히 자이정육점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육점이고 특별함이나 특수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곳이예요 

한돈이나 한우를 취급하고 있고 계란도 판매하고 차돌박이나 갈비등도 판매하고는 있지만 특수부위나 뭐 엄청나게 특별한 고기를 파는 정육점은 아니죠 그렇게 크지도 않고 영업도 남자사장님 혼자 17년째 하고 계시고..

하지만 늘 찾아가면 한결같은 태도로 인사해주시고..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렇게 고기값이 엄청 싸거나 뭐 몇그램 더 주시거나 그런곳도 아니거든요 ㅎㅎ

요샌 인터넷에서도 쿠팡이나 옥션 각종 사이트에서 좋은 냉장고기를 판매하는 곳도 많고요 저도 그런곳에서 자주 고기를 주문해서 먹기도 했었죠 뭐 굳이 인터넷아니더라도 대형정육점이나 이마트, 롯데마트 그런 대형마트의 정육점들도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왜 흔한 아파트상가에 있는 정육점을 가게 되느냐? 

어느새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친절하고 한결같고 성실한 사장님에 대한 믿음이 생긴것도 있지만 17년 내내 고기질이 항상 일정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고기는 몇번은 아주 싸고 뭐 특수부위 항정살이나 갈매기살 그리고 삼겹살이나 오겹살도 벌집삼겹살 그리고 고기식당 정육식당 같은 두께로 팔기도 하고 해서 자주 사먹었던 때가 있었는데요

어쩔수 없이 몇번은 좀 형편없는 일정치 않은 고기질로 배송이 되더라고요... 아 이번은 뽑기가 잘못됐네....

 

하지만 이 정육점은 17년내내 그런적이 없어요... 늘 한결같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 소고기는 아닐지라도 할수 있는 최선의 고기질을 17년내내 유지해서 늘 같은 삼겹살 목살 항정상을 마음놓고 사갈수 있는 곳입니다

양주시 삼숭동 한 어느 정육점에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늘 한결같은 사장님과 뚱뚱한 손님

그리고 늘 똑같은 대화가 오갑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삼겹살 한근 목살 한근 주세요.. 

네 썰어드릴까요 

네

같이 담아드릴까요 따로 담아드릴까요

따로요

파채드시면 담아드리겠습니다

주시면 좋죠

아 특별히 주말서비스로 상추나 깻잎, 마늘쌈채소 중에 하나 드립니다

상추주세요 감사합니다

네 주말서비스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매주 매달 매년 같은 대화... 어쩌다 고기종류는 바뀌기는 하지만 그거빼고는 늘 항상 같다

친절하고 성실하신 정육점사장님..

5천여세대 대단지 아파트상가긴 하지만 그 성실함과 한결같은 좋은 고기를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오늘도 나같이 믿고 고기를 사는 손님이 있을거고...

그리고 고기가 특별히 싸진 않지만 파채나 상추를 서비스로 주시기때문에 뭐 또이또이 하다고 생각하는거고...

그래서 매번 사게 되는거고...

그래서 17년간 가게를 운영하실수 있었을거다

 

하지만 눈이 오나 비가오나 17년간 한결같은 모습.. 

그 사람은 늘 그 자리에 있을거고 믿을 수 있을거고.. 

그리고 주말엔 고기가 맞는거고 진리인거고..

 

괜찮은 삼겹살과 목살도 항상 고맙지만...

돼지고기외에 매번 항상 친절함과 성실함 믿음 신뢰 그런걸 사가고 배우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성실해지고 부지런해지지는 않았지만...(전혀)

성실 신뢰 믿음 정직 친절함 이런 인간다운 다섯가지 원칙에 대해서 늘 떠올리게 되는 생각과 감정은 항상 좋다

 

뜬금없는 정육점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