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론의 전개와 정국의 변화 1. 탕평의 전개 영조 시대에는 붕당간 경쟁의 심화가 국가 존망의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조 초반기에도 환국은 여전히 반복되어, 각기 노론과 소론 정권이 한 차례씩 번갈아 성립했다. 환국은 아직 청산되지 못한 선왕대의 정치유산이었다. 이 시기 붕당정치에 대한 대안으로 탕평(蕩平)이 새롭게 주창되었다. 그러나 당론(黨論)을 금지하고 탕평으로 귀일(歸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영조 중반대가 되면 이제 공식적으로는 당론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탕평은 서경(書經) 홍범(洪範)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하(夏), 은(殷), 주(周) 삼대의 유교적 이상사회를 구체적인 모범으로 했다. 탕평의 근거가 되는 홍범구주에는 은주 교체기에 은 왕실의 현인 기자가 주나라 무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