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국영화’ 문제의 배경과 본질 1) 문제의 제기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참배가 그 유족이나 친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전몰자(戰沒者)에 대한 단순한 ‘위령’추도 행사라면 이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 이는 극히 비정치적인 개인의 매년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추도가 공적·국가적으로 행해지고, 또한 위령·추도를 넘어 전몰자를 ‘영령’(英靈)으로 현창(顯彰)하려고 하게 되면 자연히 정치성을 띨 수밖에 없다. 즉 전몰자가 관련된 과거의 전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 문제가 제기되게 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영어로 ‘War-shrine'이라고 번역하듯이, 천황의 군대인 전사자들을 제신(祭神)으로 하고 있는 일본 근대 역사상 대외침략·영토확장의 상징으로, 여기에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의 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