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식당후기/서울과 은평구맛집

은평구 구산역 40년전통분식집 생활의달인 통나무집떡볶이쫄면 후기

Gloomy@ 2022. 4.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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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2022년 3월7일 생활의달인 은둔식달에 출연해 방영된 은평구 구산역분식집 지순자달인의 40년전통 통나무집떡볶이쫄면 방문후기포스팅합니다  

40년간 무수히 방송출연요청이 와도 안하셨다는데 이번에 허락이 되어 은평구 생활의달인에 방영된 구산역분식집

원래 생활의달인 식당에 자주 가긴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는 저로서는 지인이 말해줘서 알게 됐습니다

통나무집떡볶이쫄면 위치주소는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321-96, 도로명주소는 은평구 서오릉로231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6시까지

주차 불가능, 가게 뒤쪽에 알아서 주차

2022년 3월7일 생활의달인 833회 은둔식달 떡볶이달인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메뉴는 단 2가지 떡볶이와 쫄면

가격은 하나당 2천원!! 

사십년간 큰 가격변동없이 지금도 2천원을 유지하고 있다고합니다

2천원이면 요새 과자 하나도 못사먹는데...

근처에 선정고등학교 선일여고, 예일여고, 구산중학교, 은평고등학교등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기는 합니다  

구산역에서는 걸어오기 쉽지 않은 거리입니다..

통나무집떡볶이쫄면전문이라는 간판이 있고요

쫄면떡볶이전문점 떡볶이 2천원 쫄면 2천원이라고 붙어있습니다 

옆에 은평구 삼시세끼밥집도 여기있었군요 배달맛집으로 김치찜 애용하던집인데 반갑네요 

통나무집은 뭐 딱히 의미없이 인테리어를 통나무를 딴 인테리어를 하셔서 통나무집이라 헀나봅니다 

통나무집떡볶이쫄면은 지순자달인이 운영중으로 서오릉가기전 서오릉로 대로변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장님이 매우 정감있으시고 말도 잘 걸어주시고 맛있지? 맛있게 먹어 반갑게 반겨주십니다 

뭔가 경상도스타일같으신데 사람좋아하시고 대화좋아하시고 화통하시고 그런 느낌이랄까?

맛있지? 맛있게해줄게? 이 두 마디는 시그니처신거같습니다 

점심시간때쯤 방문했는데 3테이블이 식사하고 간 흔적만 있었고 손님은 저 혼자였습니다

아니 생활의달인에 방영된지 한달째인데 잘못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ㅋㅋ

사장님이 혼자왔니? 뭐먹을래? .. 하셔가지고 떡볶이하나 쫄면하나 주세요 했지만...

니 덩치보니 그걸로 안되겠다 떡볶이곱배기 쫄면곱배기해서 6천원치 먹으라 하셔서 네 그렇게 해주세요 쭈그리ㅎㅎ

알았다 맛있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리~ 하셔가지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1980년대에 타임어택으로 돌아온듯한 약간은 올드한 인테리어의 분식집 

그 흔한 탄산음료 콜라 사이다도 안팔고 오로지 떡볶이와 쫄면만 판매합니다 

물은 셀프고요 

4인용테이블 6-7개쯤 됐던거 같습니다 

아직 방영된지 한달되서 그런가 생활의달인 그 뭐 명패같은게 있을법한데 보이지는 않더군요

먼저 등장한 40년전통의 구산역분식집 쫄면..

반찬은 단무지 하나 

음..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거 음..음

약간 시큼? 새큼하는 향기가 솔솔

숙성된 양념장을 쓴다는 쫄면..

떡볶이도 비법 고추가루비율로만 만드신다고..

케찹이 가미됐다는 썰도 들리고...

오이와 양배추가 살짝 채썰어서 조금 들어가있는 쫄면

일단은 비벼봅니다 

음.. 솔직히 비쥬얼은 내가 집에서 끓인 팔도비빔면같은 비쥬얼이라..

약간은 실망.. 하긴 2천원이라는(곱배기라 3천원)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하다고(싸다고) 생각도 들고요 

맛은 새콤달콤이라기보다 제 입맛에는 새콤하기만했습니다 

생활의달인 후기인가 블로그후기인가..

통나무집떡볶이쫄면 이 분식집식당은 분식계의 평양냉면이다라고 평가를 했다던데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후루루룩 맛나게 먹었습니다 

확실히 추억의 맛이라 요새 학생들은 못먹을것도 같다는 생각이..

다만 어른들은 진짜 좋아할.. 할머니가 해주신거 같은 추억이 샘솟는 맛입니다 

막 비벼놨더니 바로 등장한 통나무집떡볶이 

맛있지? 라고 또 물어보십니다 

누구한테나 늘 물어보는 멘트이신듯..

40년전통의 구산역떡볶이는 쫀득한 밀떡의 질감을 잘 살리고 고춧가루가 가미되어 마니라와 파가 약간 들어가있는 형태

쫄면도 약간 첨가 

확실히 요즘 떡볶이맛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요새 떡볶이는 달던가 맵던가 둘중 하나인 경우가 많잖아요

이건 약간 시원한 떡볶이라고 해야되나.. 건강식떡볶이라고 해야되나 

진짜 떡볶이계의 평양냉면... 이 표현을 능가할 표현은 없을듯..

그래도 은근히 계속 들어가는 묘한 중독성이 확실히 있는 맛입니다

쫄면과 떡볶이 깨끗이 비웠습니다 

 

제가 굳이 표현하자면 친할머니가 해주신 떡볶이와 쫄면 이 한마디로 요약하겠습니다

요새 트렌드의 맛은 아닙니다 

솔직하게 요새 자극적인 음식과 간식이 가득한 세상에 학생들의 입맛에 이제 맞을만한 맛도 아닐거 같습니다

 

손님이 저 혼자이기도 했고 할머니가 해주신거 같아서 그릇을 다 가져다 드렸더니 

 

아이고 뭐땀시 이런걸 들고 온다냐 착하기도 하지..

근데 여기 처음오냐? 어디사냐? 

하시더라고요

은평구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하니까 오래 살았는디 여길 처음와? 어떻게 그런디야

 

지인이 맛있다고 알려줘서 오게됐어요ㅎㅎ

 

아이고 그래 이제부텀도 자주 와라

우리집은 원래 학생네집인디 요새 어떻게 어른들만 오게 됐어..

어른집이 다됐네 

 

좀 쓸쓸한 어투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또 입바른 소리만 하는 저는..깊이 생각도 안하고 솔직히 어른들이 정말 좋아할 맛이긴해요 라고 해버렸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그 말은 하지말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 올게요 하고 나왔습니다

 

통나무집떡볶이 사장님은 모르긴 하지만 이제 장사라는 개념보다는 사람보고 학생들보고 맛난거 해준다는 보람으로 영업을 이어나가시는게 아닐까 라고 속으로만 생각해봅니다

 

또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그래도 아직도 떡볶이와 쫄면을 2천원에 팔수는 없죠 

왠지 모르게 식당을 나오고서 많은 생각이 드는건 정말 오랜만이었던거 같습니다 

 

엄청난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그럴지 모르지만 정말 추억의 맛, 할머니가 해주신 그 변함없는 그 맛이 40년을 지탱해온 한줄기 기둥아니었을까요 

 

은평구 40년전통 구산역분식집 통나무집떡볶이쫄면 생활의달인 지순자명인의 식당, 솔직방문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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