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드라마의 소재로도 쓰였던 조선시대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신씨의 양주 온릉 방문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역사에 무지한터라 왜 이런 한적한 곳에 있는게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이지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알고보니 국내에 있는 40개의 능이 세계문화유산이더라고요(창피)
7일의 왕비는 온릉의 주인인 단경왕후 신씨가 조선시대에서 제일 짧은 재위기간인 7일을 기록하고 폐출되어 쫓겨나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그 스토리가 드라마화된게 2017년 KBS에서 방영된 7일의 왕비입니다
단경왕후를 박민영, 중종을 연우진, 연산군을 이동건씨가 연기했으며 송지인 고보결 황찬성 도지원씨도 출연했습니다
정확한 역사를 따라 제작되었다기보다는 픽션을 섞은 연애로맨스사극드라마라고 하더군요
7일의왕비 등장인물들입니다 박민영씨는 진짜 뭔가 왕비의상같군요
나쁜 남자나 악역연기는 이동건씨가 은근히 진짜 잘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 7일의 왕비 단경왕후가 잠들어있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의 온릉을 방문해봤습니다
7일의 왕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적 210호 조선왕릉 온릉 위치주소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13-2, 도로명주소는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255-41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38번이나 360번버스를 타고 신흥유원지에 하차해 도보10분쯤 걸어오셔야합니다
주차가능하며 관람요금은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봄가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여름에는 오후6시30분까지 동절기에는 오후5시30분까지며 30분전 입장완료하셔야한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원래 양주온릉은 2009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나 군사시설보호구역내에 위치되어 있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2019년부터 시범개방이 되어 온릉을 볼수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주시 장흥면 도로가에 위치한 양주 온릉 팻말이 보입니다
주차는 한 20대까지 가능해보이고요
사적 제210호 온릉이라는 표지석이 서있습니다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40기로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아직까지도 제례가 이어져오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2009년에 조선왕릉 왕과 왕비의 능 40기가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양주 온릉의 주인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신씨에 대해 간략히 알아볼까요
조선11대 중종의 첫번째왕비인 단경왕후 신씨(1487-1557)는 신수근의 딸로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가 되었으나 7일만에 폐위되어 사가에서 생활하였고 천수를 누려 1557년 명종12년에 사망하여 친정 거창 신씨의 선산에 묘를 조성하였으나 거의 사후230년이 지나 1739년 영조15년에 왕비로 복위되어 시호를 단경왕후 능의 이름을 온릉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단경왕후 신씨에 대해 알아보면 1487년에 아버지 신수근과 어머니 한은광 사이에서 태어나 13살에 진성대군 훗날의 중종과 혼인하여 부부인이 되었습니다
신수근은 폭군이라 불리는 연산군과도 인척관계로 연산군이 처남이었는데요
연산군과 사이가 좋지않아 삭탈관직된 박원종이 중종반정의 뜻을 품고 연산군의 매형이자 진성대군 중종의 장인이기도 한 신수근에게 중종반정에 대한 뜻을 넌지시 물어보자 신수근은 곤란해하며 지금의 연산군이 무도하나 세자에게 기대하고 있다며 중종반정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박원종등 중종반정세력들은 신수근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자 중종반정을 일으키며 사람을 보내 수각교에서 시종과 함께 신수근을 살해합니다 동생인 신수겸과 신수영도 같이 살해하게 되죠
단경왕후는 어떻게 중종과 함께 우선 왕과 왕비에 자리에 오르지만 왕비의 아버지와 친척들을 살해한 박원종, 유자광을 위시한 중종반정의 공신들이 후환을 두려워하여 단경왕후를 폐위하여 밖으로 내쫓자고 건의하고 중종은 어찌 조강지처를 내치랴 하지만 받아들여 바로 단경왕후를 폐비하고 그날로 내쫓습니다
단경왕후 신씨로서는 결혼 7년만에 이혼이며 왕비즉위 7일만의 폐비였습니다
그 이후 평생 서로 만나지 못했지만 야사에 따르면 중종은 종종 단경왕후 신씨를 그리워했다고 하며 단경왕후 신씨 또한 사가나 인왕산 바위 위에 붉은 치마를 펼쳐널어 왕이 볼수 있도록 했다는 치마바위의 전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만 단경왕후 이후 중종은 꽤 여러 명의 왕비와 후궁을 들였는데 진짜였는지는 알 수 없는 이야기지요
13살의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결혼을 하고 7년이 지나 아버지는 살해당하고 남편은 왕위에 오르고 왕비가 되었으나 본인의 잘못도 없이 7일만에 이혼당하고 폐위되어 스무살에 내쫓겨 50년이상을 홀로 살아야했던 비련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습니다
온릉의 종합안내도입니다
온릉은 재실과 홍살문 정자각 비각 온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능침과 석양과 석호도 수복방터 판위 향로와 어로 비각등도 볼 수 있죠
온릉안내소와 해설사실이 있고요 요청하면 시간맞춰서 해설사설명들으면서 관람할수도 있습니다
온릉은 매주 월요일 휴관일, 입장시간도 나와있고요
남녀화장실도 분리되서 깨끗하게 있고요 유모차나 휠체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나무들이 좀 휑했지만 초여름가을만되도 아주 예쁠거같아요
한적하니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서 그런지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온릉의 재실 전경입니다 별다를건 없더라고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내용같아요
이런 넓은 곳에서 잠들면 어떤 느낌일까 잠깐 상상해봤는데 장흥면 대로변 큰길가라 차들이 엄청 쌩쌩 달려서 시끄럽더라고요 차소리로 잠을 못잘거같은데 단경왕후는 어쩌려나요 그때는 이렇게 차소리가 들릴지 상상을 못했었겠죠
홍살문과 정자각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온릉에는 간단한 산책로와 쉼터가 있어 가볍게 15-20분코스로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온릉에 대한 설명이 다시 있었고요
복위된 왕비의 능이라 병풍석과 난간석 무석인을 생략했다는 포인트를 알수 있었네요
온릉에 대한 시설들 상설도해설이 상세히 있어서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볼때는 뭔가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17개나 뭔가 있다고 하네요
곡장, 능침, 석호, 석양, 망주석, 혼유석, 문석인, 석마, 장명등, 예감, 산신석, 비각, 정자각, 수복방터, 향로, 어로, 판위, 홍살문등으로 왕릉의 시설이 있어요
온릉의 홍살문과 정자각 수복방터 향로와 어로 비각이 보입니다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묵으로 붉은 칠을 한 둥근 기둥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놓았습니다
홍살문은 홍문이나 홍전문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향로와 어로입니다
향로는 제향시 향과 축문들 들고가는 제사길입니다
어로는 제향을 드리러온 왕이 걷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길로 걸어가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네요
말을 듣고나서 어로로 걸어보니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왕이 걷는 길이니 왕의 기운을 내봤습니다ㅎㅎ
조선시대에 능을 지키는 수복(관리자)가 머물었다고 보이는 수복방건물터가 남아있습니다
제향을 올리는 정자각. 한자로 정자모양으로 지었다고해서 정자각이라고 한답니다
정자각안에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가 만들어놓은 진설도와 기신제, 제기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진설도는 제사를 지낼때 제사상에 준비물들을 놓는 설명같더라고요
왕릉이라 그런지 많이도 올라갑니다 축상이나 향상 준소상까지 있어야되네요
기신제는 왕릉제향에 대한 설명입니다
역대 제왕과 왕후에 대한 기신제향 의식을 지칭하는게 기신제로 조선시대 국가의식의 규정인 오례의중의 길례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양주 온릉 제향일정은 음력 12월7일이라고 하네요
제기류와 올려놓는 제사상에 대한 설명들이 또 있었습니다
아이고 제사지내기도 힘들겠네요
온릉 비각입니다 조선국 단경왕후 온릉이라고 한자로 써져있네요
온릉 표석은 1807년 순조7년에 세운 표석이라고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한자글씨체가 세련되어 있습니다
온릉비문에는 단경왕후 신씨 프로필이 적혀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온릉비문에 대한 원문과 역문이 아주 잘 나와있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온릉의 능쪽은 비공개지역이라 가까이서 볼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새 스마트폰은 확대촬영도 되지 않겠습니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해봤습니다
주변에 소나무들이 웅장하게 능을 감싸듯이 심어져있습니다
뭔가 든든해보이는 온릉..
파란 하늘에 차소리가 간혹 쌩쌩 들리기는 하지만 한전한 온릉
잠시나마 경건한 마음으로 단경왕후 신씨의 인생사를 좀 상상해봅니다
그래도 부럽긴하더군요
삶은 비극이었지만 7일간 왕비를 한 덕분에 이렇게 으리으리한 왕릉에 묻혔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현생이 편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지러운 생각이었습니다
온릉 산책로도 좀 돌아보고 나름 힐링도 하고 생각정리도 할수 있는 귀한 시간을 온릉에서 보냈습니다
온릉 팜플렛도 너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고요
조선왕릉과 왕실계보라는 팜플렛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선왕릉 주요 상설이라는 왕릉의 건축물과 조형물에 대한 이름들이 잘 나와서 이해하기 편했고요
조선왕릉분포도도 눈으로 보기 편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왕족의 무덤은 120기에 이르며 능이 42기 원이 14기 묘가 64기라고 합니다
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 원은 왕세자와 왕세빈, 또는 왕의 사친, 그외 왕족의 무덤은 일반인처럼 묘라고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조선왕릉은 대한민국에 위치해있고 신의고황후의 제릉과 정종의 후릉만 북한에 있다고 합니다
500년이 넘는 왕조의 무덤이 거의 전체가 온전히 보전되어있는건 세계에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하네요
가까운 곳에 있는 고양 서오릉과 서삼릉도 다시 가봐야할거 같습니다
온릉에 대한 관람정보도 잘 설명되어 있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중종에 대한 가계도입니다
중종은 57년을 살았고 재위는 38년간 했습니다
중종은 세명의 왕비와 세명의 빈, 6명의 후궁을 뒀습니다
장경왕후 윤씨에게서 12대 인종이 나왔고요
문정왕후 윤씨에게서 경원대군 13대 명종이 나왔습니다
무려 9명의 왕자와 11명의 공주를 생산했습니다
단경왕후 신씨도 제일 위에 있기는 하네요..
마지막으로 중종 관련된 조선왕릉의 대한 설명입니다
중종은 정릉, 단경왕후는 온릉, 장경왕후는 희릉, 문정왕후는 태릉, 인종은 효릉에 묻혀있다고 하네요
양주시 가볼만한곳, 장흥 온릉은 장흥유원지 가는 길이기도 해서 두리랜드, 장흥자동차극장, 가나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천문대, 장흥자생수목원, 청암민속박물관, 남경수목원, 온릉, 권율장군묘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박물관까지 같이 구경하고 방문할 곳이 많아서 더 좋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포스팅이 길어졌네요
7일의 왕비 단경왕후의 양주시 장흥 온릉 방문후기와 여러가지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본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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