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령길 올라가면 깨닫는 천년고찰 오봉산 석굴암 방문후기

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천년고찰인 북한산 우이령길 오봉산 석굴암 방문후기 포스팅합니다

중부권 제일의 나한기도영험 제일도량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오봉산 석굴암!

최근에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주변 사찰이나 절들을 방문해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북한산 우이령길 가운데 북한산국립공원 오봉산에 위치한 오봉산 석굴암 위치주소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1, 도로명주소는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519입니다

저는 방문하기전에 몰랐는데 원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부터 강북구 우이동을 통하는 지름길이었으나 1969년 1.21사태로 인해 우이령길이 폐쇄되었고 전면개방을 하려했으나 환경보전을 위해 2009년부터 탐방객수 제한을 조건으로 우이령길이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 등산루트중에서도 트레킹길로 매우 인기가 높으며 제한된 탐방로길로 쾌적하고 길이 평탄해서 걷는 맛이 좋습니다. 그 가운데에 오봉산과 도봉산이 나란히 하고 있으며 오봉산에도 도봉산에도 석굴암이 있습니다

아무튼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제로 입산허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4시이후 입산불가능하며 6시까지 하산해야합니다 동절기는 오후3시까지로 더 짧아집니다 저는 모르고 우이령길을 방문했네요 

우이령길은 매일 1190명까지만 입장제한을 하고 있으며 국립공원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해야합니다 

저는 양주시 장흥 교현리 루트로 우이령길을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부처님오신날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문구와 오봉산석굴암 현수막이 있습니다 

우이령길 탐방안내입니다 일반인은 국립공원 홈페이지 인터넷으로 예약해야하나봅니다 

참고로 우이령은 강북구 우이동으로 가는 고개인데서 이름이 유래되어 소귀고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트레킹길로 12구간 21구간코스인 충의길 우이령길이 인기있는거 같아요 

좀 더 자세히 나와있는 우이령길 탐방예약안내.. 

일반인은 국립공원홈페이지 국립공원 - KOREA NATIONAL PARK (knps.or.kr)에서 예약

65세이상 노령자 장애인 외국인은 교현탐방지원센터 031-855-6559, 우이탐방지원센터 02-998-8365로 전화예약가능

1인당 본인포함 10명까지만 예약가능하다고 합니다 

교현탐방지원센터.. 여기서 우이령길 예약과 통제를 하는거 같네요 

북한산국립공원안내도입니다 탐방로와 사찰 탐방지원센터가 나와있네요 

우이령길을 왜 이제 알았나싶습니다 이렇게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있다니..

우이령길을 지나다보면 재밌는 글귀도 있습니다

우이령길이 소의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이독경은 쇠귀에 경읽기라는 뜻이 있죠

오랜 세월 소통하지 못한 우이령길! 이제 우이독경같은 어려움을 버리고 소통할수 있는 길로 가자는 좋은 글귀..

우이령길에 들어서면 석굴암삼거리 소귀고개 우이동까지 대략 5km의 길이라고 하네요 

사람도 없고 길도 평탄하고 자연보전이 잘 되어 있는 북한산 우이령길...

우이령에서 보이는 오봉의 유래에 대해..

우이령길에 인접한 오봉은 다섯개의 봉우리라 오봉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오봉은 해발 660m로 특이한 경관이 특징이며 오봉에 대한 유래로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뿐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큰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는 신화급유래..

결혼...장가갈려고 이 돌을 산위에 던져놓았다고요? 제가 이래서 결혼을 안한다니까요 

멀리서 보이는 우이령길에서의 오봉..

까마귀도 있고 새들도 많고 모기들도 벌써 많고..

정말 근데 오봉의 경관이 장관이긴 합니다 

마치 깍아놓은 모형같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나루토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푸르른 북한산 경치가 너무 큰 힐링이 됩니다 

가다가다 석굴암삼거리에 이르면 오봉산석굴암으로 가는 좌측길과 그냥 우이령길을 넘어 우이동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삼거리에 오봉산석굴암에 연혁과 안내문이 있습니다

오봉산 관음봉 중턱에 위치해있다는 오봉산석굴암은 신라시대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게 정설이나 도선대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나옹왕사와 조선시대 설암선사의 뒤를 이어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인 백용성선사를 도와 독립운동을 한 동암선사로 명맥이 유지되었으나 그전까지는 무려 7번이나 폐사되기도 한 절이기도 합니다

단종의 왕후 정순왕후가 명복을 비는 원찰로 삼은 도량이기도 했으나 6.25전쟁 당시 폭격에 의해 거의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초안스님이 1954년부터 재창건하다시피 이끌어온게 지금의 오봉산석굴암이라 합니다 

지금은 1998년에 초안스님이 열반에 드시고 이후 제자인 도일스님이 유지를 받아 현재 오봉산석굴암의 주지로 오봉도일스님이 절의 부지도 넓히고 약사여래 마애불과 적멸보궁, 사리탑, 요사채등을 건립하고 계속 석굴암을 정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봉산석굴암에는 무려 130여가지의 종류가 넘는 나무와 식물 꽃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키우고 있다는 말씀은 설마 아니시겠지요?

오봉산석굴암은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상징인 깃대종 오색딱따구리 개나리에 대한 설명도 재밌었고요 

우이령고개는 나중에 넘는것으로 하고 오봉산석굴암을 향해봅니다

오봉은 오늘 처음보지만 볼때마다 신비롭네요 

그런데 뭔가 잘못됐다 싶습니다...

짧은 길이라 했는데 이런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이 끊임이 없습니다 

천년고찰 양주오봉산석굴암이고 여기서부터 500m만 가면 석굴암이라 합니다

500m라..여기서 차를 세우고 걸어가봤는데 이게 인생최대의 실수였던거 같습니다

말이 500m지 이 500m를 편다면 5km넘을거 같아요

체력이 안좋거나 어르신분들은 무조건 끝까지 차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올라가다가 기절할뻔했습니다 포기하고싶었어요..

오봉산석굴암 불이문입니다 일주문이고 해태4마리의 석교가 있습니다 

불이문 뒤쪽을 보면 소원문이라고 합니다

소원문 기둥을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하니 참고하세요ㅎㅎ

500m라 다 온줄 알았는데... 

진짜 종아리하고 장딴지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끊임없는 오르막...

꽤나 젊은 장정인 저도 숨이 가쁘고 쭉 올라가지 못하고 갈지자로 좌우로 게걸음을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가까워오는 오봉의 자태가 너무 매력적이고 맑은 공기와 나무와 꽃들이 너무 예뻐서 홀리듯이 올라갔네요

오봉산석굴암토지불사공덕비

오봉산 석굴암은 최근 토지가 꽤 넓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솔직히 돌아갈까 생각하기도 했던..

그만큼 힘들었어요ㅋㅋ

그래도 근엄한 북한산 소나무를 구경하면서 기어코 오봉산석굴암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엔 오봉산석굴암 종무소가 바로 있구요 

오봉산석굴암은 대웅전 나한전 삼성각 대적광전 다선루 마애불의 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괜히 왔다 너무 힘들다 싶었던 오봉산석굴암 오는길이었지만..

올라오자마자 이게 성불인가...이게 도를 깨닫는 순간인가 라는 환상적인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수련하고 기도한다면 진짜 바로 부처가 될수 있을듯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북한산의 멋진 광경과 일몰과 노을은 진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그래 역시 인간은 포기하면 안되는거야...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

오봉산석굴암 다선루..

입구에 강아지가 무섭게 지키고 있어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현판이 없는 법당, 오봉산 석굴암 대적광전입니다 

들어가면 불상이 밖으로 비추는 비로자나불과 비밀이 숨겨져있는 목탱화가 있습니다 

불상이 밖에 있는 법당은 처음인거 같기도 하고 매우 신기한 광경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미완성으로 계속 스님이 작업을 하고 계시다하네요 

이어지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우이령길의 자태

그리고 삼성각...너무 경사가 가파른곳에 있어서 안그래도 다리가 끊어질거 같아서 못갔습니다..

범종각..

그리고 오봉산석굴암의 핵심인 나한전

최고의 나한기도도량명당으로 영험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빠르게 소원성취가 가능하고 반대의 경우 과보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한신앙은 석가모니의 10대제자와 16나한 5백나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오봉산석굴암은 16나한중 첫번째 존자인 독성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스님이 기도중이셨습니다

석굴암안에는 석조나한상이 경기도 문화재자료 162-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봉산석굴암 삼성각에 있는 석조지장보살좌상도 경기도문화재자료 1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너무 편안한 분위기라 올라온 고생이 어느 정도 잊혀집니다 

무교지만 왠지 모르게 뭔가 기도하거나 소원을 빌고싶어집니다 

숫타니파타의 글귀중 하나인거 같은데 마음에 남습니다 

때가 무르익어야 변화할수 있다..마음을 비우는 공부의 한 이야기 같습니다

북한산 오봉산 자태 아래 그대로 엄청난 광경을 자랑하는 오봉산석굴암 대웅전과 삼성각 나한전...

정말 멋집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지장보살과 석가여래 관음보살이라고 합니다 

왠지 종교도 안믿는데 이곳저곳 들추면서 내부사진찍는게 무례한거 같아 내부사진은 많이 못찍었어요 

절에 올라와서도 있는 경사길...

진짜 내 다리ㅠㅠ

윤장대와 목어

윤장대안에 불교경전을 넣어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는것과 마찬가지로 공덕을 쌓는다는 썰이..

오봉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뒤로 하고 해가 질까봐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내려가는것도 조심히 하지 않으면 다리가 마비되서 운전을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저질체력ㅠㅠ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오봉산에서 맞이하는 일몰.. 

내려가는 발걸음은 꽤나 가벼웠습니다

제한되어 있는 북한산 우이령길..

왠지 북한산을 홀로 전세낸거같은 기분도 들고 한적하고 길도 평탄해서 너무 만족스럽고 힐링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힘들긴 했지만 오봉산 석굴암을 방문해서 오봉 구경도 하고 바로 앞에서 잡을듯해 보였던 북한산 오봉산에서의 일몰은 꽤 오래 잊혀지지 않을 광경이었습니다

 

기회되시면 북한산 우이령길 트레킹과 오봉산석굴암 방문 추천드립니다 

차량도 이용가능하고 교현입구나 우이입구에서 걸으면 왕복2시간거리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