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 입문추천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서평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표지를 보면 전혀 미스터리 추리소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연애로맨스소설인지 알겠죠
저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앞면표지와 책 앞쪽 몇페이지를 읽어보면 야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표지와 앞부분에 낚여서 구매했어요...
과거를 떠올리니 갑자기 부끄럽네요
하지만 이것도 작품의 일부분이었다는거죠
뒷면을 보면 그래도 힌트를 줍니다
2004년 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04년 4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수상
200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04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2004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
책을 읽다보면 미스테리와 추리보다는 작가의 필력과 구성력 철저히 짜여진 완벽한 각본에 감탄하게 됩니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저자인 우타노 쇼고
1961년생으로 1988년 긴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하였습니다
사랑받고 싶은 여자, Rommy, 세상의 끝, 혹은 시작, 여왕님과 나 등의 주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옮긴이 번역은 김성기씨가 하셨구요
목차도 흥미진진합니다
요새는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는지 몰라도 저때만해도 광화문쪽 영풍문고나 교보문고 가서 뒤져보며 책을 구매했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남부분을 읽어보고 이건 됐다 하며 구매하신분들이 저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죽음의 여인, 재회, 야쿠자, 교제, 밀월 사건의 내막, 고백, 그의 선택, 진실, 스무살의 좌절, 약속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할거같다는 느낌이 팍팍 왔었죠
한스미디어는 다양한 부분을 출판하지만 일본소설과 추리쪽에 관심이 있는 출판사 같은데요
메피스토상 수상을 했던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관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 역시 아야츠지 유키토의 시계관의 살인 등을 출판했습니다
관심있게 읽었던 주요 대목들을 보면..
"한가지만 약속해줘요, 오늘은 더 이상 자살할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그녀가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몇초쯤 뜸을 들이더니 정색하며 반론한다
"자살이라뇨, 아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서 쓰러진 것뿐예요."
"내일이라면 몰라도 오늘만큼은 좀 참아 줘요."
"그러니까 약의 부작용으로 종종 그렇게 빈혈이....."
"오늘 생일이예요." "네?"
"내 생일. 이런날 기분을 망치고 싶진 않거든."
사쿠라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는 그녀에게 별다른 흥미도 없었으므로,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p39-41
집은 팔고 싶어도 임대주택이라 팔 수가 없다. 그리고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다.
우선은 창피를 당하기가 싫었다. 자식들도 이미 그녀의 무절제한 쇼핑 버릇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과거의 쇼핑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녀가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또 한가지 이유는 두 자식은 어머니와는 달리 반듯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 나이치고는 크게 성공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채무가 자식들의 지위까지 위협하게 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함께 지냈던 시절에 좋은 어머니가 돼주지 못한 만큼, 말년만이라도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p77
"여자한테 계산하게 할 순 없죠."
나는 계산서를 뺏어들었다.
"아뇨 됐습니다." 다시 뺏으려고 그녀가 손을 뻗는다. 나는 계산서를 높이 쳐들며 물었다.
"그런 당신은?" "뭐 말예요?"
"결혼은?" "전 혼자예요."
"사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난 내 멋대로 사는 남자죠." "네?"
"담배 피우는 여자는 싫어하고요. 근데 취미가 뭐죠?" 왠지 그녀에 대해 조금씩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p103-104
그녀는 내 도움을 받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다.
하루나 이틀 사이에 완전히 바뀔 수 있는게 아니다.
그녀를 자살로까지 내몰았던 원인이 아무도 그대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머잖아 또 다시 그런 기분에 휩싸일게 뻔하다. 자살은 습관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만약 그녀가 자살하면 내 마음이 어떨까. 그녀와 친해질수록 그 슬픔도 깊어지겠지. p250
내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진걸까. 내 안의 뭔가가 아직도 그녀를 거부하고 있다. p350
그런거야, 꽃이 떨어진 벚나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건, 기껏해야 나뭇잎이 파란 5월까지야. 하지만 그 뒤에도 벚나무는 살아 있어.
지금도 짙은 녹색의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그리고 이제 얼마 후엔 단풍이 들지.
"그래, 다들 벚나무도 단풍이 든다는걸 모르고 있어" p506
최근에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리뉴얼판이 재발간되었다고 합니다
표지가 더 예쁘게 나온거 같네요
다 읽고나면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에 바로 엄청난 트릭에 걸려 있는 마법에 걸렸다는것을 알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영상으로는 만들수 없는 추리소설, 식스센스등 그 어떤 반전소설을 들고 와도 속을수 밖에 없었던 엄청난 반전! 책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깊게 의심할수 없는 철저한 계산의 미스테리 추리소설
황당하면서도 작가의 엄청난 필력에 넘어갈수 밖에 없는 치밀한 트릭과 소설구성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속을수밖에 없는 추리소설.
절대 스포일러를 하면 안되는 소설.
일본 미스테리와 추리소설 입문서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추천드립니다
도서구매정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1판1쇄 발행 2005년 12월26일
1판13쇄발행 2012년 9월10일
지은이 우타노쇼고 옮긴이 김성기
펴낸이 김기옥 펴낸곳 한즈미디어(주)
도서정가 11000원 구매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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