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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마미야형제 - 에쿠니 가오리

by Gloomy@ 200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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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가 - 6,170원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에 이은 에쿠니 가오리의 2번째리뷰.

마미야형제라 나도 2살터울의 남동생이 있는지라 형제이야기 같아서

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라서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게 됐다.

 요근래 너무 친숙한, 또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히키코모리형의

 형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문득 우리 형제에 또 빗대어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게임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는 편은 아니고 스타크래프트만 한다. 문제는 스타크래프트에 너무 심취되어 있다는 거고...

내 동생은 서든어택같은 FPS게임을 좋아한다. 나도 너무 열심히 하길래 한번 따라해보려고 했으나

3D게임은 20분이상만 하면 울렁증이 올라온다. 너무 어지럽고 정신이 없고 죽기만해서 30분만에 접고말았다.

하지만 마미야형제는 언제나 즐겁다. 관심사,취미가 비슷하다. 서른줄이 넘은 아키노부,테츠노부.

 우리 형제가 둘이 컴퓨터를 잡거나, 같이 쇼핑을 나가거나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거나. 친구같은 관계(대부분

 형제들이 그렇겠지만)를 유지하듯이 마미야형제도 야구,직소퍼즐, 영화, 책, 요리 등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며

 유쾌하게 지내나....애인,연인,여자. 안타깝게도 그렇다. 요새 M.net에선가 MTv에선가 <총각,연애하다>인가

 그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프로를 보는 순간 마미야형제가 생각났다. 사람좋고, 능력(?)있고 그러나

 외모는 조금 탄식이 나오는 스타일이 조금 부족한 분들이 바보가 되버리는 슬픈 프로그램.

 마미야형제가 그렇다. 연애사에서 언제나 비극-_-을 겪고 실연을 당하고 이제는 왠만한 여자는 설마 나를 좋아해

주겠어? 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되는 비운의 형제. 계속 굴하지 않고 도전해봤지만 역시나 서로 상처를 입고

예전과 같이 일상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생각되는 것은, 일본특유의 감싸안음. 和 사상이다. 형제는 늘 서로가 상처입은걸 알고 상처입을 요소들을

제거한다. 아니면 상처를 입더라도 일상으로 치유한다.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지도 않는다.

 술과 신칸센이라는 도피처가 있지만 결국에는 잠시의 도피처일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그런 점에서 심하다. 사소한 결점 하나가

발견되더라도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이 죽어야할 이유라도 되는마냥 비난하고 스토리를 지어낸다.

뭐 속칭 악플이라거나 연예인이나 조금 유명한, 또는 이슈가 되는 사람은 사생활을 가지기가 힘들다.

 바로 미니홈피에서부터 그 사람의 근처 친구,가족서부터 수사대가 동원되고 이랬더라 저랬더라 하는

카더라통신이 발동된다. 하지만 이 마미야형제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니, 일본에서는(물론 없다는얘기는 아니다.

왕따나 히키코모리 등 사회문제는 일본이 더 많고 원조인걸 안다) 서로 상처를 주고 입히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

 이건 엄청 짧은 50일여간의 일본배낭여행에서도 느낀 점이었다. 야사시라고 하는 일본의 친절함.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벽이 서있는 느낌.

 에쿠니 가오리는 심각했다. 감상적이고 어떻게 보면 복잡했다. 그리고 조용한 미려한 문체로 나는 좋아했다.

마미야형제는 그런 점에서 유쾌했다. 에쿠니 가오리가 이런 소설도 지을 수 있구나. 실례인가. 

 소설 끝무렵에서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마미야형제를 보며 안타깝기보다는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삶이 있고, 나에게는 또 나의 삶이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누군가만의 삶이 있는

게 아닐까. 왜 보편적인 삶을, 행복하고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싶다.

 그 따뜻하고 정많고 효심깊고 흐뭇한 마미야형제. 나와 내 동생도 그런 형제애로 살아있는 동안

 서로 즐겁게 치유하며 추억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집에 가서 우리도 퍼즐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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